[스포츠한국 김나연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6000억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은 6개 분기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삼양식품은 14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703억원, 영업이익 17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3%, 영업이익은 46.7%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48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 늘었고, 영업이익은 3533억원으로 39.0% 증가했다.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해외 사업이다. 2분기 해외 매출은 6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4402억원보다 46.7% 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60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84%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은 1245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해외 시장의 증가 속도가 압도적으로 빨랐던 셈이다.
삼양식품은 해외 유통망 확대와 생산시설 효율성 개선이 글로벌 수요 대응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표 브랜드인 불닭은 지난 5월 말 누적 판매량 100억개를 돌파했다.
지역별로도 주요 해외 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미주 지역 매출은 2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미국 내 메인스트림 및 에스닉 유통 채널 확대와 멕시코 등 중미 지역 성장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중국 매출은 1810억원으로 44% 늘었다. 기존 판매처에 더해 간식 채널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면서 판매 저변을 넓혔다.
유럽에서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분기 유럽 매출은 8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의 판매 확대와 함께 판매 국가를 늘린 효과가 반영됐다.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도 유지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23%로 6개 분기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해외 영업망 고도화에 따른 판매 채널 믹스 개선과 생산 효율 증대, 고환율 효과 등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출 증가율 39.3%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46.7%로 높았다는 점에서 외형 성장과 함께 이익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훌쩍 넘어서면서 향후 환율과 글로벌 소비경기, 국가별 유통환경 변화 등에 대한 실적 민감도 역시 커질 수 있다. 이번 분기 수익성 개선에 고환율 효과가 일부 작용한 만큼 환율 환경이 달라질 경우에도 현재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생산능력 확대와 해외 유통망 확충을 통해 급증하는 수요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흡수할지도 중요해지고 있다. 글로벌 판매 확대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주요 시장에서의 유통망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각 지역별 해외법인의 역할과 국내외 생산 인프라를 강화해 글로벌 수요를 뒷받침하며 성장을 지속해가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