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삼성카드가 전통적인 결제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비금융 영역을 축으로 한 수익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규제와 카드 결제 시장 성장 둔화로 본업 수익성이 제한되는 가운데, 소비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연간 개인 신용판매 이용액은 약 141조7839억원 수준으로,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위 신한카드와의 격차도 1%포인트 안팎까지 좁혀진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결제 규모 경쟁과 별개로 카드 산업 자체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기존 사업 모델의 성장 여력은 점차 제한되고 있다.
실제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력과 함께 간편결제, 계좌 기반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 확산으로 경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는 카드 결제 비중을 분산시키며 본업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삼성카드가 주목한 것은 ‘데이터’다. 카드 결제 과정에서 축적되는 소비 데이터는 고객의 구매 패턴, 업종별 소비 흐름, 지역별 소비 특성 등을 포함하고 있어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카드는 자체 데이터 플랫폼인 ‘데이터랩’을 통해 데이터 상품, 광고 서비스, 데이터 결합 사업 등을 전개하며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 대상 데이터 분석과 마케팅 활용 지원 등 B2B 영역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단순 결제 중개를 넘어 데이터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 구조를 마련하려는 시도다.
비금융 영역 확대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쇼핑, 여행, 구독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와 제휴를 강화하며 새로운 수익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 플랫폼인 ‘모니모’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연계를 강화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전략이 단기간 내 수익 구조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데이터 활용은 개인정보 보호 규제와 활용 범위 제한이라는 제약이 존재하며, 플랫폼 경쟁에서는 토스·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와의 경쟁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카드의 전략은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체질 개선에 가깝다. 결제 중심 금융회사에서 데이터 기반 사업과 비금융 영역을 결합한 구조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카드사의 경쟁력이 결제 규모가 아닌 데이터 활용과 부가가치 창출 능력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현재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사업을 통해 지자체, 파트너사들에게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 향후 보다 다양한 결제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 결합 등을 통해 파트너사들의 사업기회 포착을 돕고 이를 통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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