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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 동시 파업 위기...465조원 투자 차질 우려

넘어 국가 전체의 수출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노사 모두가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 파업 위기에 직면하면서 투자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AI 생성

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 동시 파업 위기...465조원 투자 차질 우려

삼성전자 93.1% 쟁의권 확보·바이오로직스 24일 찬반투표 예정...OPI 철폐·13% 인상 요구

후지필름·CL바이오 추격 가속 속 내부 노사 리스크 부상...수주 경쟁력 직격 가능성

[프레스나인]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동시에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국가 전략산업을 대표하는 두 계열사가 동시에 노사 갈등 국면에 접어들면서, 각사가 추진 중인 대규모 투자 계획의 실행력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는 진행 중이던 노동쟁의 조정을 중단하고 이날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도 최근 찬반투표에서 93.1%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두 회사가 각각 추진 중인 투자 규모를 합산하면 465조원에 달하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 안정성과 투자 집행 여력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쟁점은 임금 처우다. 삼성전자 노조는 연간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의 사실상 철폐를 요구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는 평균 13% 수준의 임금 인상을 내걸었다. 양사 모두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노조 측은 성과 배분 확대를 요구할 명분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경영진은 대규모 투자 집행을 위한 내부 유보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 파업에 따른 리스크가 더 직접적이다. 현재 78만5000리터의 생산능력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일본 후지필름이 2028년까지 동급인 70만 리터 이상의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공장을 확충하고 있고, 중국 CL바이오로직스는 창립 5년여 만에 70만 리터 규모를 구축했다.

스위스 론자와도 선두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고객사 신뢰와 수주 경쟁력에 즉각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추진 중인 15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대로 집행되지 못할 경우 이 같은 추격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보건복지부 추산 2025년 바이오헬스 수출은 역대 최대인 27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의약품 수출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매출의 97%를 수출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 실적에 기여한 비중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13.6%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의 수주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투자 속도를 늦출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사업에서 유사한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하는 성과를 냈지만, HBM3E 초기 대응 지연으로 경쟁사에 뒤처졌던 전례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투자와 생산 안정성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총 450조원에 달하는 투자 집행이 차질을 빚을 경우 반도체 경쟁력 회복 속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노사 갈등을 단순한 임금 협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하는 노조의 논리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글로벌 경쟁이 이 정도로 격화된 상황에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회사를 넘어 국가 전체의 수출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노사 모두가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 파업 위기에 직면하면서 투자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AI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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