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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레인보우로보틱스 압수수색···로봇 사업 제동 걸리나

LG전자 역시 올해 CES에서 가정용 AI 휴머노이드 '클로이드'를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는 분위기다. 로봇은... 이처럼 로봇 사업은 단순히 신사업을 넘어 그룹 내 주요 사업과 시너지를 모색할 AX(AI 전환)의 핵심으로...

삼성전자·레인보우로보틱스 압수수색···로봇 사업 제동 걸리나

지난해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행사장 앞에 소개된 레인보우로보틱스 4족보행 로봇.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국내외 주요 기업에서 휴머노이드 경쟁이 거센 가운데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신동환 부장검사)는 전날(18일) 삼성전자 수원 본사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대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이사를 포함한 전·현직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임원도 일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삼성전자가 2022∼2024년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가족 등 명의로 주식을 매수하고 30억∼4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번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는 일부 개인의 일탈이지만,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전반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24년 12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로봇기술개발 선행 연구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단장으로 오준호 KAIST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오 명예교수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 중 1명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시너지를 통해 제조, 물류 등 업무 자동화는 물론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공략도 모색했다. 모건스탠리는 2035년 전세계 휴머노이드 잠재 시장 규모가 60조 달러(약 8경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서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차그룹이 선제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하며 제조, 물류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 역시 올해 CES에서 가정용 AI 휴머노이드 '클로이드'를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는 분위기다.

로봇은 단순히 디바이스를 넘어 부품 사업 전반에 활기를 모색할 미래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LG 역시 로봇을 통해 배터리와 이미지 센서, 모듈,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전반에 활기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를 통해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로봇 사업은 단순히 신사업을 넘어 그룹 내 주요 사업과 시너지를 모색할 AX(AI 전환)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뜻밖의 악재를 만나면서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도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검찰 조사가 끝나면 삼성전자 내부에서 경영진단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변경하고 산하에 경영진단팀을 신설했다. 경영진단팀은 과거 감사팀의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으로 조직 운영의 프로세스와 제도·전략 실행의 정합성 등을 점검하는 조직이다. 경영진단팀장은 인사팀 출신의 주창훈 부사장이 임명됐다.

검찰 조사를 통해 미공개 정보 주식 거래 당사자 개인의 일탈에 대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지만, 이후에는 조직의 운영 체계 개선을 위해 모기업 차원에서 대대적인 점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그동안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이라는 원칙을 세우고 자본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계열사의 주식 부정거래로 자칫 그룹 이미지에 타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삼성전자에서도 강도 높은 경영진단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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