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의 전장 및 오디오 전문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차량용 노래방 플랫폼을 선보이며 커넥티드카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차량 내부를 개인화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삼성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략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하만에 따르면 최근 AI 기반의 인카(In-Car) 노래방 및 싱어롱 플랫폼인 '싱 드라이브(Sing Drive)'를 공식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실시간 AI 보컬 제거 기술과 독자적인 디지털 신호 처리(DSP) 기술을 결합해, 차량 내 오디오 시스템을 전문 공연장 수준의 가창 환경으로 변환해주는 솔루션이다.
싱 드라이브의 핵심 경쟁력은 '범용성'과 '통합성'에 있다. 기존의 차량용 노래방 서비스가 특정 애플리케이션이나 제한된 음원 라이브러리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하만의 솔루션은 저지연(low-latency) AI 기술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나 사용자의 개인 플레이리스트 등 어떤 음악 소스에서든 보컬만을 실시간으로 분리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별도의 전용 음원 없이도 사실상 모든 곡을 노래방 모드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또한 하만은 차량 내 내장된 마이크 아키텍처와 연동하여 에코 제거 및 소음 억제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주행 중에도 선명한 음질을 보장한다. 안전 측면에서도 운전자의 주의 분산을 방지하기 위해 핸즈프리 조작 기능과 가변형 디스플레이 모드를 지원하며, 승객들은 향후 지원될 핸드헬드 마이크 등을 통해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하만의 싱 드라이브를 활용해 자사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맞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다. 보급형 트림에는 가벼운 싱어롱 기능을, 프리미엄 트림에는 AI 가사 동기화 기능이 포함된 풀 패키지를 적용하는 식의 유연한 확장이 가능하다.
하만은 싱 드라이브를 통해 음악을 수동적으로 듣는 대상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경험으로 바꾸고, 차량을 승객 간의 정서적 연결과 즐거움을 만드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편 하만은 현재 전 세계 50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자사의 기술을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IT 기술력과 하만의 오디오 전문성을 결합해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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