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에 21일 총파업, 현대차·포스코·LG도 줄줄이 가세
삼성전자 노조 깃발. 김주찬 기자
[뉴스클레임]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결렬되며 21일 총파업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노조는 영업이익 15% 인상과 약 7억 원의 성과급을 요구했지만 회사 측이 거부하면서 협상 테이블이 깨졌다.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파업 찬성이 압도적으로 나왔고, 노조는 21일 전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최근 몇 년간 기록적인 실적을 올렸음에도 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조차 따라가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반도체 호황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했지만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미미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대규모 투자 부담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되면 반도체 생산 라인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차질이 글로벌 IT 업계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삼성전자뿐 아니라 협력사와 고객사까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파업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 노조들이 줄줄이 파업 수순에 들어가며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영업이익 20% 인상과 3000만 원 성과급을 요구하며 파업 투표를 진행했다. 바이오 산업 호황 속에서도 직원 처우는 제자리걸음이었다는 불만이 쌓였다. 협상이 결렬되면 생산 차질은 물론 계약 물량 납기 지연까지 이어질 수 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영업이익 30% 인상을 요구했다. 5G와 AI 인프라 투자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직원 보상은 따라오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회사 측은 통신 업계 경쟁 심화와 투자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도 영업이익 30%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기차와 수소차 투자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했지만 현장 노동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부족하다는 것이 노조 입장이다. 현대차 파업은 협력사 수백 곳에 영향을 미치며 자동차 산업 전반을 흔들 수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영업이익 30% 인상을 내걸고 파업을 예고했다. 조선업 초호황 속에서 수주 잔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임금 인상률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하청 업체 노동자들도 원청 대비 낮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카카오 노조는 영업이익 15% 인상을 요구했다. AI와 플랫폼 사업 확장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직원들은 과도한 업무 강도와 낮은 보상에 불만을 쌓아왔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노조도 각각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파업 가능성을 열어뒀다.
포스코 노조는 철강 가격 상승과 실적 개선에도 임금 인상률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파업 투표를 준비 중이다. 대한항공 노조는 항공 수요 회복과 실적 개선에도 직원 처우가 제자리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파업 예고는 반도체·바이오·통신·자동차·조선·철강·항공·IT 등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 노조 측은 최근 몇 년간 기록적인 실적을 올린 만큼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업 측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대규모 투자 부담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파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경우 생산 차질과 공급망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중공업 파업은 협력사 수천 곳에 영향을 미치며 경제 전반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노사 간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개입 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노사 양측 모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 테이블은 사실상 깨진 상태다. 21일 삼성전자 총파업을 시작으로 대기업 파업 도미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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