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달 18일 레인보우로보틱스 본사와 삼성전자 등 압색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일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편출되고 있다. 압수수색 등 수사 리스크가 불거진 뒤 액티브 ETF를 중심으로 이 종목을 편출하거나 비중을 줄이는 사례가 잇따르자 투자자들 관심도 커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HUBO2 [사진=Youtube "레인보우로보틱스(Rainbow Robotics)" 캡처]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ETF 투자 열기가 이어졌다. 국내 ETF 총 순자산은 지난 2월 27일 387조6420억원까지 늘었고, 3월 20일 기준 381조3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10일에는 코스닥을 비교지수로 삼는 첫 액티브 ETF 2종이 상장됐는데, 이틀 만에 두 상품에 1조원 가까운 개인 순매수 자금이 들어왔다.
ETF 시장 확대와 함께 운용사들의 로봇 관련 상품 출시도 이어졌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로봇액티브에 이어 한화자산운용은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을 상장했다.
로봇 관련 ETF가 늘어나 투자자 관심도 커진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일부 상품에서 비중이 줄거나 편출됐다. TIME 코스피액티브는 1개월 전 상위 10개 종목에 레인보우로보틱스를 1.95% 담았지만, 이달 25일 기준 상위 종목과 전체 구성종목 목록에서 제외됐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상장일인 25일 5.03%였던 레인보우로보틱스 비중을 1.02%로 크게 낮췄다. 이날 집계에 따르면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와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에서도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제외됐고, 다른 액티브 ETF들도 이 종목의 비중을 줄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주요 ETF에서 편출된 데는 검찰 압수수색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8일 레인보우로보틱스 본사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등을 압수수색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와 전 최고재무책임자 등 16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삼성전자가 2022~2024년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30억~4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혐의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로봇액티브 ETF [사진= 유튜브 'KODEX ETF' 캡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지분 35%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 로봇 기업이다. 국내 최초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개발 경험을 앞세워 로봇 대표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국내 상장 로봇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위다.
ETF 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비중이 줄면서 다른 로봇 기업의 비중은 커졌다. TIME 코스닥액티브에서 로보티즈 비중은 상장일 1.99%에서 25일 3.48%로 높아졌고, 한국피아이엠은 1.83%, 에스피지는 1.34%를 기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줄이는 대신 다른 로봇 종목의 편입 비중을 늘린 셈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법적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삼성전자라는 기대만으로 기존의 프리미엄을 유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아울러 수사 결과가 정리되기 전까지는 자산운용사들도 이 종목의 편입과 비중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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