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노조원들이 17일 개최한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전자 초기업 노동조합이 '삼성전자 역사상 첫 과반 노조'가 출범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18일간의 총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피해액이 20조~3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초기업 노조가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하고 근로자 대표로 자리 잡게 됐다"며 "이는 실질적으로 지위가 향상된 것으로, 노사 관계를 풀어가는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초일류 기업인 삼성전자가 과반 노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호 초기업 노조 위원장이 17일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최승호 초기업 노조 위원장은 "6개월 만에 초기업 노조가 2026년 4월 7만4000명의 과반수 노조로 거듭나게 됐다. 이는 절실한 목소리가 하나로 모였기 때문"이라며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앞두고 있다. 노사협의회가 회사를 대표하는 시대는 지났다. 사 측이 취업규칙 변경을 막고 희망퇴직 등 생존권 위협에 대해 노조와 합의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반수 노조는 새 역사의 시작이다. 노조 울타리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유니언 샵'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송이 초기업 노조 부위원장은 "2023년 3월 회사와 첫 공식 소통을 시작했으며 4월 테이크아웃 제한 반출 문제에 대항했다. 조직은 지역으로 확대돼 광주지회 등이 설립됐고 12월 초기업 노조 가입을 가결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원장은 "2023년 조직 기반을 넓힌 것이다. 2024년 7월 노조 명칭을 변경해 DX에서 삼성전자 전체로 확대됐다"며 "이후 지난해 9월 성과금 문제가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조합원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같은 해 10월 삼성전자 최대 노조가 됐고 조직 확대 가속화를 지속해 과반 노조가 됐다"고 말했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위원장이 17일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위원장은 "낡은 패러다임이 노사 관계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 파업의 책임은 전적으로 사 측에 있다. 노조를 통제의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투명한 의사소통 체계가 혁신되어야 하는데, 노조에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 한 지금의 갈등은 해소될 수 없다"면서 "글로벌 기술주 시장의 생태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압도적인 기술력을 통한 기업 가치 상승,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보상,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를 해야 하는 데 이를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사업지원실 그림자에서 벗어나 각 법인이 책임감을 가지고 노사 합의에 나서야 한다"며 "노조를 진정한 경영의 동반자로 인정해야 한다. 노조는 삼성의 진정한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사 상생체제를 구축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광훈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위원장은 "노사 존중 문화를 이루고 근로자 삶의 질을 향상해야 한다. 특히 외부 단체가 아닌 내부로부터 변화해야 한다"며 "현재 노조 4개 지부가 과반수 노조로 성장했다. 단일 노조 규모로 대한민국 최대 노조로 발돋움했다. 정당한 대표 권한으로 보상을 실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계열사에서 정당한 보상을 돌려받지 못하는 직원들의 신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희망하고 꿈꿔오던 삼성인으로 평가절하되면 초기업 노조가 그 버팀목이 되겠다"며 "삼성SDI도 초기업 노조에 지부를 신설했다. 5개 계열사에서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문화가 타 계열사에 영향을 주던 '기울어진 운동장'을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