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7만5000명 돌파…근로자대표 지위 확보로 교섭력 급상승
“노사협의회 대체” 선언…취업규칙·근로시간 등 핵심 의사결정 참여
성과급·처우 개선 요구 고조…불발 시 18일 총파업 현실화 가능성
[아시아타임즈=김빛나 기자] 삼성전자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과반 노동조합이 출범하면서 노사관계의 중대한 전환점이 마련됐다. 노조는 법적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히며 기존 노사협의회를 대체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최고경영진과의 직접 대화까지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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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반 노조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달 15일 고용노동부 확인 절차를 거쳐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근로시간제 등 핵심 근로조건에 대해 사측과 직접 합의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조합원 규모는 7만5000여 명으로 전체 직원(약 12만8000명)의 과반을 넘어섰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가입률이 약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생산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노조는 향후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차단 △노조 중심의 노사협의회 구성 △교섭력 강화를 통한 처우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입사원 자동 가입을 유도하는 ‘유니온 샵’ 도입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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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재용 회장을 향한 직접 대화 요구도 제기됐다. 노조는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에도 실질적 변화가 없었다”며 “정상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심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도 예고했다. 노조는 내달 21일부터 6월7일까지 18일간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최대 수십조 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업계에서는 과반 노조 출범과 강경 대응 기조가 삼성전자 노사관계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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