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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올해는 잔치 분위기…주총 관전 포인트는?

민주신문=이한호 기자|지난해 주가 추락과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 추락 위기감 속에 치러졌던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올해는 확연히 달라진 '축제 분위기' 속에서 막을 올릴 전망이다. 불과 1년 전 '5만전자'로 주저앉은...

삼성전자, 올해는 잔치 분위기…주총 관전 포인트는?

'5만전자'에서 1년 만에 대반전…역대급 주주환원 예고

상법개정에 맞춰 정관 개정…이재용 회장 복귀는 불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 뉴시스

민주신문=이한호 기자|지난해 주가 추락과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 추락 위기감 속에 치러졌던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올해는 확연히 달라진 '축제 분위기' 속에서 막을 올릴 전망이다.

불과 1년 전 '5만전자'로 주저앉은 주가에 성난 주주들의 질타를 받으며 이재용 회장의 위기 극복 메시지가 울려 퍼졌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특히 주주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특별배당 승인과 자사주 소각 등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이처럼 주총장 분위기가 1년 만에 반전된 핵심 배경은 단연 압도적인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0조 원을 돌파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시장의 기대감은 벌써 올해를 향해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당장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치와 맞먹는 4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눈부신 호실적에 주가도 강한 랠리로 화답했다. 주주들의 애를 태우던 주가는 최근 사상 최고치인 22만 원까지 치솟았다.

비록 최근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며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압도적인 이익 창출력 등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적 호조에는 예고된 대로 대규모 주주환원으로 이어졌다.

이번 주총에서는 2020년 4분기 이후 5년 만에 재개된 특별배당이 승인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결산을 맞아 1조3000억 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정규 배당에 특별배당이 더해지면서 연간 총배당액은 11조1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연간 주당 배당금 역시 2024년 1446원에서 2025년 1668원으로 늘어났다.

대규모 자사주 소각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2024년 11월 발표한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에 이어, 올 상반기 중 약 16조 원 규모(8700만 주)의 자사주 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의 82.5%에 해당하는 규모로, 나머지 17.5%는 임직원 주식 보상용으로 활용된다.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총회장 입구에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 뉴시스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과 더불어 이번 주총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정관 변경 안건이다. 이번 주총에 상정된 정관 개정안의 대부분은 새롭게 시행되는 상법 개정안의 법적 기준을 맞추기 위한 절차다.

개정 상법에 맞춰 주주 편의를 위한 전자주주총회 개최 근거를 명문화하거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명시하는 내용 등이 여기에 속한다.

다만 이사의 임기를 기존 '3년'에서 '3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로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정비한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이는 이사들의 선임 시기를 시차를 두고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여러 명의 이사를 한꺼번에 선임할 때 소액주주 측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집중투표제의 파급력을 제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사진 진용에도 변화가 생긴다. 지난해 반도체 위기론 속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CTO가 이사회에 합류해 기술 리더십을 다졌다면, 올해는 경영 전략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먼저 사내이사로는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이 신규 선임된다. 김 사장은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재무와 전략 등 경영지원 전반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발맞춰 미국 테일러 팹의 고객 수주 협상을 주도하고 글로벌 IR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구축하는 등 삼성 반도체의 경쟁력 회복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외이사에는 에너지 및 기술경제 분야의 석학인 허은녕 서울대 교수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로 내정됐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이재용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는 이번 주총 안건에서도 제외됐다.

역대급 실적과 탄탄한 주가를 바탕으로 경영 안정을 이뤄낸 만큼, 무리한 등기이사 복귀보다는 막후에서 굵직한 미래 비전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상향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고, HBM 경쟁력도 입증하고 있기 때문에 저평가 받을 이유가 제거됐다"며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상향과 직결된다. 자사주를 활용한 별도의 밸류업 가능성도 상존하기에 실적, 밸류에이션, 모멘텀을 모두 확보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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