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삼성전자 영업익 755% 폭증에 증권가 "36만원 간다"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잠정) 57조2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HBM4 효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국내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 눈높이를 올렸다.

삼성전자 영업익 755% 폭증에 증권가 "36만원 간다"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탑재에 파운드리 회복까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잠정) 57조2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HBM4 효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국내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 눈높이를 올렸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79조1405억원, 영업이익 6조6853억원) 대비 매출은 68.06% 증가, 영업이익은 755.01% 급증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실적(매출 9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조1000억원) 역시 크게 웃돌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호조가 전사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를 엔비디아, 구글, AMD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공급하며 꾸준히 매출 비중을 확대해 왔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6세대 제품인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HBM4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에 탑재될 예정이어서, 올해 HBM4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수익성은 한층 더 극대화될 전망이다. HBM4의 가격은 HBM3E보다 최대 30%가량 높은 700달러 수준으로 추정돼 강력한 이익 개선으로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류형근 연구원은 “HBM과 같은 고부가 메모리반도체에서의 경쟁력이 상승하는 가운데 비메모리반도체의 적자 축소 등이 이익의 상승 탄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의 뚜렷한 회복세도 역대급 실적 달성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폭발적인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맞물려 2나노를 비롯한 파운드리 선단 공정의 수율(양품 비율)이 안정적으로 궤도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파운드리 고객사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미국 AI 반도체 기업 그록(Groq)의 3세대 언어처리장치(LPU)를 4나노 공정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전자는 AMD와도 차세대 반도체 파운드리 협력 방안을 긴밀히 논의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일제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조정했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는 2026년 327조원, 2027년 488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라며 “1분기 메모리 가격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상승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지고 하반기로 갈수록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각각 30만원을 제시했고, iM증권은 28만원, 신한투자증권 27만원, NH투자증권과 흥국증권은 각각 26만원, 메리츠증권은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