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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영업익 57조 찍자 시선은 SK하이닉스로…이익률 70% 전망까지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기자|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으로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시작을 알리자 시장의 관심은 빠르게 SK하이닉스로 이동하고 있다. 같은 호황 속에서도 전혀 다른 수익성을 보여줄 수 있는...

삼성전자 영업익 57조 찍자 시선은 SK하이닉스로…이익률 70% 전망까지

삼성전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메모리 가격·AI 수요 본격 반영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률 70% 근접 전망…HBM 중심 구조 전환

연간 최대 영업이익률 76%까지 거론…이익 중심축 이동 기대감 확대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으로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시작을 알리자 시장의 관심은 빠르게 SK하이닉스로 이동하고 있다. 같은 호황 속에서도 전혀 다른 수익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적 시즌의 진짜 관전 포인트는 하이닉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생성 이미지]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으로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시작을 알리자 시장의 관심은 빠르게 SK하이닉스로 이동하고 있다. 같은 호황 속에서도 전혀 다른 수익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적 시즌의 진짜 관전 포인트는 하이닉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1%, 755%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로 매출 100조원과 영업이익 50조원을 동시에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수익성 역시 이례적이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약 43%로 글로벌 제조업 기준에서도 보기 드문 수준이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본격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SK하이닉스다. 반도체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을 ‘업황 확인’으로, SK하이닉스를 ‘수익성의 상단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현재 컨센서스 기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약 51조원, 영업이익은 36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영업이익률은 약 70% 내외에 이른다. 삼성전자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로 같은 호황에서도 이익 구조 자체가 다르게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보다 더 높은 실적도 열어두고 있다. 매출 50조원대 중반, 영업이익 30조원대 후반을 제시하는 보고서가 잇따르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분기부터 실적 레벨 자체가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

같은 호황인데 왜 다르나…HBM이 만든 ‘이익률 구조 재편’

업계에서 SK하이닉스에 더 높은 눈높이를 적용하는 이유는 단순 업황이 아니라 사업 구조와 제품 믹스 변화에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함께 모바일, TV, 가전 등 세트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는 구조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반도체 부문에는 호재지만 세트 사업에는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실제로 이번 분기에서도 완제품 부문의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제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중심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AI발 반도체 호황이 곧바로 실적에 반영되는 구조다. 여기에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

HBM은 기존 D램 대비 단가와 수익성이 높은 제품이다. 단순 물량 증가가 아니라 제품 믹스 자체가 고부가 구조로 전환되면서 이익률이 구조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HBM 공급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며, 가격 협상력 역시 SK하이닉스에 유리하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 구조도 긍정적이다. SK하이닉스는 주요 AI 반도체 기업들과의 공급 관계를 기반으로 고부가 제품 중심 매출 비중을 빠르게 확대해왔다. 이는 범용 메모리 중심 구조 대비 훨씬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지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실적 전망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 효과가 지속되며 추가 실적 상향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AI 서버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한, 고부가 메모리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간 전망 역시 빠르게 상향되는 추세다. 증권사별 편차는 있지만 매출 200조원대 후반에서 300조원대 초반, 영업이익은 140조원대에서 200조원대 초반까지 제시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증권사는 매출 300조원대, 영업이익 230조원 이상까지 가능성을 열어두며, 기존 메모리 사이클과는 차원이 다른 수익 구간 진입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단순 환산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은 60%대 중반에서 최대 70% 중반까지 거론되며 구조적 수익성 전환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물론 변수도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 속도가 급격할 경우 수요 조정 가능성이 있고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사이클 역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현재까지는 공급 제약과 고부가 제품 중심 구조가 맞물리며 업황 지속성에 대한 신뢰가 더 크다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인 4월 29일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를 단순한 호황 확인을 넘어, AI 메모리 중심으로 재편된 반도체 산업에서 수익성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HBM 중심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기존 메모리 업체들과는 다른 수익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실적은 그 전환이 실제 숫자로 확인되는 첫 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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