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생명 한 때 23만4500원까지
유배당 보험 책임 논란 여전
삼성생명 전경. /한스경제 DB
| 서울=한스경제 김은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57조라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주가가 날면서 최대주주인 삼성생명 또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를 수록 유배당 보험 가입자 관련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7일 삼성전자는 전날(19만3100원)보다 1.76% 오른 19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주가가 상승한 까닭은 이날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06%, 영업이익은 755.01% 증가했다. 역대 분기 최대 규모다. 이번 실적은 증권사 평균 추정치(컨센서스·40조1923억원)를 42.29% 넘게 웃도는 규모다.
회사 측은 메모리 사업 중심의 반도체 사업 부문(DS부문) 매출 및 이익 상승과 스마트폰·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 부문(DX 부문)의 시장 경쟁력 강화로 전사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호실적으로 삼성생명도 한 때 전날 종가(22만6000원) 대비 3.76% 오른 23만4500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주가는 각각 약 5%, 6%
올랐다.
▲유배당 보험 가입자 몫 어디로
삼성생명 입장에서는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1140조원을 넘어서면서 보유 지분의 가치가 95조원 이상까지 불어나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지분 8.51%를 보유 중이다. 해당 지분은 1990년대 유배당 보험 상품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사들인 지분이다. 당시 취득 원가는 5444억원에 불과했다.
쟁점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 및 배당금 관련 이익을 유배당 보험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지 여부다.
가입자 측은 "우리가 낸 보험료로 삼성전자 주식을 샀으니, 주가가 오르거나 배당을 받으면 그 이익의 일부(과거 기준 약 70%)를 우리에게 배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삼성생명 측은 "과거에 약속한 이자가 연 7%인데, 현재 자산운용 수익률은 4% 수준"이라면서 "이미 누적결손이 11조3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이익이 나도 이 손실부터 메워야 하므로 고객에게 줄 배당금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던 중 해당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과 '0원' 공시다.
삼성전자가 최근 자사주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삼성생명은 지난달 보유 지분 일부(약 624만주, 약 1조3000억원)를 매각했다. 여기에 상반기 즉시연금 소송과 관련해 약 4000억원이 환입 예정이고,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 이익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가입자 측과 시민단체 등은 매각 차익과 이익 등을 두고 "이번엔 배당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럼에도 삼성생명 측은 "여전히 결손"이라는 이유로 지급을 거부했다.
게다가 유배당 가입자 몫의 부채를 '0원'으로 표시해 "지급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못 박으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다수의 일회성 이익 발생…주주환원 구체화되지 않아
금융권 안팎에서도 삼성생명 유배당 보험 가입자 논란은 뜨거운 감자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관련 혹은 즉시연금 등 일회성 이익 요인이 다수 발생했거나 발생할 예정이지만, 이와 관련된 주주환원은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일회성' 이익이 횟수도, 금액도 작지 않다는 점"이라며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일회성 이익 모두 경상 이익과 동일한 비율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일회성 이익의 규모와 성격이 남다르고, 여기에 유배당 계약자 이슈 등과 맞물려 있다 보니 아직까지 삼성생명은 주주환원 기준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도 "규모가 크고 주주들의 관심도 높은 만큼 계속 미룰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든 의사결정을 해야 할 시점은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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