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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사상최대 실적에도 DX부문 희망퇴직 착수

삼성전자가 TV·가전·모바일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에 나섰다. 반도체 슈퍼 싸이클에 힘입어 역대급 1분기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인력구조 재편에 나선 것이다보니 배경에 관심이...

삼성전자, 사상최대 실적에도 DX부문 희망퇴직 착수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삼성전자

[데일리브리프 황재희 기자] 삼성전자가 TV·가전·모바일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에 나섰다.

반도체 슈퍼 싸이클에 힘입어 역대급 1분기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인력구조 재편에 나선 것이다보니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희망퇴직 진행을 위한 접수를 받고 있다.

대상자는 DX부문 사업부 소속이다. DX부문은 TV, 가전, 모바일, 의료기기 등 완제품을 생산하는 사업부다.

1971년 이전에 태어난 부장급(CL4) 인력이 주요 대상자로 거론된다. 일부 부서에서는 과·차장급(CL3) 중 근속연수가 오래된 인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퇴직 보상 조건의 경우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 위로금은 3억원대 후반 수준으로 개인면담 결과에 따라 성과급(PSU)과 연말까지의 급여 지급, 최대 6개월 유급 휴직 등 추가 보상이 이뤄지면 4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57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효율화에 나선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DX 부문의 실적 악화다. 올 1분기 삼성전자가 기록한 5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 중 반도체사업부(DS부문)가 전체의 50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둔 반면 DX부분은 3조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TV를 포함한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생활가전(DA)사업부의 경우 전 분기 6000억원대의 영업손실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가는 등 실적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앞으로도 전망도 썩 좋지 않다. 중동 전쟁 등의 여파에 따라 당분간 TV, 가전, 모바일 등 완제품의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이번 희망퇴직은 DX사업부의 위기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인력 효율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가 막대한 이익을 낸 건 AI(인공지능)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상대적으로 DX 부문은 가격 경쟁력 등에서 고전하고 있는 양상으로 수요 둔화에 따라 잘 팔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DS사업과 완제품을 생산하는 DX사업을 모두 보유하고 있기에 각 사업부 간 실적 상황에 따라 번갈아 가며 희망퇴직을 시행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2024년에도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2023년 1분기부터 4분기 내내 DS부분은 적자를 기록했고 이듬해 총 4차례에 걸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당시 희망퇴직 조건은 CL3 기준 퇴직금 3조8000억원과 4개월치 급여를 포함 총 4억원 가량이었다.

한편, 실적은 역대급이지만 그 수혜가 모든 사업부 구성원에게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각 사업부간 갈등이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반도체 사업부가 주도하는 성과급 개편 논의 등에서 DX사업부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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