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삼성전자, 사상 최대 실적에도 노사 갈등 격화···외국인·증권가 엇갈...

| 스마트비즈 = 김혜인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매출은 13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06% 늘었고, 영업이익은 755.01% 급증했다. 역대급 성과에도...

삼성전자, 사상 최대 실적에도 노사 갈등 격화···외국인·증권가 엇갈...

노조 “영업이익 15% 성과급” 총파업 예고···주가는 저평가 논쟁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스마트비즈 = 김혜인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매출은 13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06% 늘었고, 영업이익은 755.01% 급증했다. 역대급 성과에도 주가는 기대만큼 움직이지 않으며 외국인 매도와 노사 갈등이라는 부담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은 5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마이크론의 영업이익 24조3000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며, 대만 TSMC의 매출 약 52조8604억원을 크게 넘어서는 규모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재확인한 수치다.

이러한 압도적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기대만큼 반응하지 않고 있다. 14일 종가는 20만1000원으로 실적 발표 직전 대비 상승폭이 미미하며, 올해 들어 외국인은 39조 5183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해 지분율이 48.40%까지 낮아졌다. 이를 두고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내 반도체 시가총액 비중이 40%를 넘어서며 업종 편중에 따른 변동성 위험이 높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증권가는 여전히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지금이 ‘매수의 시간’임을 강조하고 있다. KB증권은 AI 서버 수요 확대와 메모리 재고 부족을 근거로 2026년 D램 가격이 25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영업이익이 4분기 107조 원까지 가속 성장해 2027년에는 488조 원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36만 원을 유지하고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최선호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급격한 실적 개선은 내부적인 노사 갈등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삼성전자 노조는 올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며 다음 달 21일부터 18일간의 총파업을 예고했다. 증권사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 요구액은 약 44조 6000억 원에 달하며, 사측의 ‘업계 최고 대우’ 제안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파업 가능성은 산업 전반의 위기감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0.78%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송헌재 서울시립대 교수는 공장 가동 중단과 재가동에 따르는 막대한 비용 손실을 우려했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은 그룹 전반의 수혜로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상위 1% 투자자들은 삼성전기와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 중이며,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70만 원으로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 또한 배당 증가 효과를 반영해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올리는 등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삼성의 이익 창출력에 쏠려 있다.

결국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강력한 모멘텀과 외국인 매도세 및 노사 갈등이라는 하방 압력이 교차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메모리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속에서 내부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향후 주가 향방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