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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50조' 눈앞…1분기 실적이 작년 한 해 넘을까

인공지능(AI) 확산과 서버 증설에 따른 메모리 수요 폭증으로, 메모리 시장은 2018년 호황기를 뛰어넘는... AI 학습·추론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HBM에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최대...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50조' 눈앞…1분기 실적이 작년 한 해 넘을까

-반도체 슈퍼사이클 타고 분기 매출 120조·영업익 50조 도전

-LG전자, 4분기 적자 딛고 전장·공조 중심 1조 중반 영업익 반등 기대

삼성전자

[뉴스로드] 삼성전자가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글로벌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에 힘입어 사상 첫 분기 매출 120조원, 영업이익 50조원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역대 최대 실적 경신’에 관심이 쏠린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도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벗어나 1조원대 중반 영업이익을 거두며 반등에 시동을 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보고서를 낸 증권사 15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4조2천640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62.11% 급증한 수치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보다 55.99% 늘어난 123조4천501억원으로 추정됐다.

증권가에서는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메리츠증권은 아예 1분기 영업이익을 54조원으로 제시하며 ‘50조 클럽’ 진입 가능성을 공식 전망했다. 컨센서스 수준만 달성하더라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우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3조8천374억원, 영업이익 20조737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역대 최고치를 썼다. 이번에 매출이 120조원을 넘기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조원대를 돌파하게 된다. 영업이익이 50조원에 근접하거나 이를 상회할 경우, 한 분기 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천11억원을 단숨에 넘어서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실적 폭증의 중심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있다. 사업부별 실적은 이날 별도로 공개되지 않지만, 증권가에서는 DS 부문 1분기 영업이익이 50조원에 육박해 전사 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질 것으로 본다. 인공지능(AI) 확산과 서버 증설에 따른 메모리 수요 폭증으로, 메모리 시장은 2018년 호황기를 뛰어넘는 ‘역대급’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세대 HBM3E를 글로벌 빅테크에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6세대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공급하며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서고 있다. AI 학습·추론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HBM에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전자의 수혜 폭이 더욱 커지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AI 수요 지속과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을 감안할 때, 반도체 호황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넘어 최대 300조원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다만 반도체 가격 급등은 스마트폰·가전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는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부문 간 실적 온도 차를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조7천2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DX 부문은 올해 1분기에는 2조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TV·가전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생활가전(DA)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6천억원대 적자에서 벗어나더라도, 이번 분기에는 적자 축소 또는 소규모 흑자 수준의 제한적인 개선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도 고가 부품비 부담과 프리미엄 수요 둔화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3천억원의 절반 수준인 2조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 분기 2조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1분기에는 1조원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장 사업을 전개하는 하만의 영업이익은 2천억~3천억원 수준으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이날 함께 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9년 만의 분기 적자에서 벗어나 1조원대 중반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5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LG전자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3조2천618억원, 영업이익은 1조3천749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3%, 영업이익 9.2% 증가한 수준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TV 수요 부진과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1천94억원의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전장, 냉난방공조(HVAC) 등 ‘질적 성장’ 사업을 축으로 한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S 사업본부는 7천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냉난방공조를 맡는 ES 사업본부는 약 4천억원,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 사업본부도 1천억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해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이다. TV를 담당하는 MS 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비용 부담을 털어낸 효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AI·전장·공조 등 신성장축이 국내 전자업계 수익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실제로 ‘분기 영업익 50조원’ 고지에 오를 경우,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과 AI 투자 열기가 어느 수준까지 실적에 반영됐는지에 대한 시장 평가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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