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에 동반 강세 보인 반도체 소부장 주가
-SK하이닉스도 ‘역대급’ 실적 전망 속 반도체 주도 증시 회복 기대감 확산
역대 최대 실적 기록한 삼성전자/연합뉴스
[뉴스로드]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 100조·영업이익 50조’ 시대를 열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까지 일제히 들썩였다. SK하이닉스 역시 ‘역대급’ 실적이 예고되면서 반도체가 국내 증시 상승장을 다시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일 뿐 아니라, 2018년 연간 영업이익 최대치(58조8천9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을 단 한 분기 만에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세운 데 이어 2분기 연속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슈퍼 어닝 서프라이즈’는 최근 중동 전쟁과 구글 터보퀀트 사태 등으로 확대됐던 반도체 업황 불안감을 단숨에 잠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38조원 수준이었고, 최근 들어서야 일부 증권사가 50조원대 전망을 제시했다”며 “실제 잠정 실적은 57조2천억원으로 컨센서스와 전망치 상단을 큰 폭으로 상회한 ‘슈퍼 서프라이즈’”라고 진단했다.
주가도 즉각 반응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효과에 힘입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76% 오른 19만6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0만2천500원까지 오르며 ‘20만전자’를 회복하기도 했다.
반도체 ‘큰형님’의 깜짝 실적에 그간 조정을 받았던 소부장 종목들도 모처럼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리노공업은 3.98% 상승했고, 원익IPS는 1.69%, 이오테크닉스는 4.30% 올랐다. 이외 주요 장비·부품 업체들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 개선을 확인시켰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소부장 업체 주가는 최근 2주 연속 부진했지만, 실적 기반으로 여전히 추천 가능한 업종군”이라며 “특히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계기로 업황과 주가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4와 SK하이닉스 청주 M15x의 신규 투자로 상반기 실적 기대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고, 메모리 업체들의 1c 나노 및 낸드(NAND) 고단화 투자 규모도 연초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며 “전(前) 공정 장비업체를 필두로 소부장 업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증권사 10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1조1천956억원, 영업이익은 36조337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 17조6천391억원보다 190.24%, 영업이익 7조4천405억원보다 384.29% 급증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1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의 기대대로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어닝 서프라이즈’ 행렬에 합류할 경우, 메모리 반도체를 축으로 한 국내 증시의 회복세가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 서프라이즈로 스타트를 잘 끊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반도체 중심 이익 모멘텀이 훼손 없이 지속된다면 국내 증시의 회복력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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