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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다시 사는 외국인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지난달 주가가 20% 넘게 떨어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50조원에 이를 수...

삼성전자 다시 사는 외국인

삼성전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36조524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1.9% 증가한 수치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지난달 주가가 20% 넘게 떨어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5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도 ‘사자’로 돌아서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점이 눈길을 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3월 3일~31일) 22.77% 하락했다. 지난 1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위험회피심리가 고조됐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3월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20조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지난달 27일 장중 22만3000원까지 고점을 높인 이후 중동 사태로 고전한 삼성전자 주가는 오는 7일 오전 1분기 잠정실적 발표라는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삼성전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36조524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1.9% 증가한 수치다. 메리츠증권과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는 전망치를 각각 53조9000억원, 51조원으로 제시하면서 증권가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대감까지 피어오르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시장 내 삼성전자의 우월한 가격 협상력이 CSP(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업체) 및 OEM 대상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으며 기존 예상대로 모바일·PC 등 B2C 판가 인상 저항은 오히려 부품 조달 경쟁 속 쉽사리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삼성전자 실적의 의외성은 메모리 영업레버리지 효과 외에도 MX(모바일경험)의 실적 서프라이즈에서도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원화 약세 추세 속 다양한 원가 절감 노력에 플래그십 모델의 일부 판가 인상이 더해지며 강력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11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팔자' 행진을 이어가던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한 점도 눈에 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3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0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를 3655억원어치 사들이면서 가장 많이 담았고 삼성전기(1425억원), 삼성전자(98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3월 한 달간 외국인 순매도 1, 2위 종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던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수급도 개선될 여지가 일부 확인된 셈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7일 예정된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서프라이즈는 이제 본격적인 시작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상향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지금이 가장 싼 구간으로 평가한다"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오는 7일(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9시)로 연기하면서 그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요구에 불응하면 이란 인프라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타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전쟁 확전 불안감을 아직 남은 상황이다. 다만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금융시장에 미칠 이번 전쟁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주식) 시장이 중동 리스크라는 큰 충격을 지나 반등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으며 하나증권도 금융시장에는 이란 사태 충격의 최고점이 지났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군 투입 가능성 확대는 군사적 확전이지만 금융시장에는 이란 사태 충격의 최고점이 지나는 것으로 읽히고 시장의 시선은 다시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그 첫 번째 분기점이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고 AI(인공지능) 수요와 메모리 업황 개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반도체는 한국 증시 내에서 가장 높은 이익 가시성을 가진 업종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고유가와 지정학 불안이 지수 전체 밸류에이션을 누를 수 있고 (실제로) D램 현물가격 둔화가 나타났다"며 "그러나 전쟁 이후 포트폴리오 재편의 핵심 축은 결국 실적이고 이번 국면에서는 공포를 추격하기보다 호실적을 기반으로 반도체 중심의 비중 확대를 고민할 시점이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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