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mdtoday = 유정민 기자]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가 파업 참여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불참자에 대한 불이익을 경고하며 내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최승호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지난 2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4월 집회와 5월 총파업 계획을 밝히며, 파업 참여율을 사업부 및 팀별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최 위원장은 “참여하지 않는 사업부는 성과급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최 위원장은 앞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파업 기간 중 회사에 협조적인 직원을 신고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향후 조합과의 협의가 필요한 인사 조치 시 이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는 지난 2024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파업이 생산 차질 없이 종료되었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러한 강경 기조에 대해 노조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사업부 간 갈라치기”라며 반발했고, “필요할 때는 원팀이라더니 차별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노조의 결집을 위한 전략적 표현이라며 옹호하는 반응도 존재한다.
이번 노사 갈등의 핵심은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 여부다. 노조는 현재 연봉의 최대 50%로 제한된 OPI 상한을 제도적으로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아 부문별로 배분하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노조의 요구안이 적용될 경우 사업부별 성과급 지급률에 큰 격차가 발생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사내 공지를 통해 DS 부문이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경쟁사 수준 이상의 성과급을 보장하는 특별 포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적자가 예상되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에는 경영성과 개선 시 최대 75%의 OPI를 지급하는 방안과 임금 인상률 6.2% 등을 포함한 협상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배분 방식을 적용할 경우,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의 OPI 지급률이 현행 47%에서 11%로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OPI는 사업부가 아닌 부문 전체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로 인해 DX 부문을 비롯한 일부 사업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파업 참여에 소극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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