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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노조 파업 2년 전과 다르다..3만명·30조 ‘실질 파업전’ 예...

한국정경신문 임윤희 기­자 yunis1004@naver.com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상징 파업’ 수준을 넘어 실제 생산 차질을 염두에 둔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23일 평택캠퍼스 인근에서...

삼성전자, 노조 파업 2년 전과 다르다..3만명·30조 ‘실질 파업전’ 예...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상징 파업’ 수준을 넘어 실제 생산 차질을 염두에 둔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23일 평택캠퍼스 인근에서 3만명 집회를 연 뒤 다음달 21일부터 최대 18일간 전면 파업을 예고하며 ‘회사 손실 최대 30조원’ 카드를 꺼냈다.

22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삼성전자 노조 파업 당일 오전부터 평택캠퍼스 내 사무복합동과 사무3동 사이 왕복 8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집회는 오후 1시 시작되며 통제 해제 시점은 현장 상황에 따라 조정된다. 삼성전자 노조는 참여 인원을 3만명 안팎으로 신고했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이번 집회는 단순한 임단협 압박 수위를 넘어 5월 총파업을 향한 ‘전초전’ 성격이 짙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산하 삼성전자 지부를 중심으로 한 노조는 조합원이 7만4000명에 이르렀다며 삼성전자 첫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2년 전 첫 파업 당시와 비교해 조직 규모와 교섭력이 크게 커졌다는 점을 내세우는 분위기다.

노조는 이미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어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최대 18일간 전면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 기간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면 회사가 입을 손실이 20조~3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기와 겹친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갈등 구도도 과거와 달라졌다. 노조 집회 현장 인근에서는 개인주주 중심 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가 맞불 집회를 예고했다. 성과급 상한 폐지 등 노조 요구가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논리를 앞세운다. ‘노조 대 회사’였던 전통적 구도가 ‘노조 대 회사·주주’ 3자 구도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최근 “삼성은 단순한 사기업이 아닌 ‘국민의 기업’인 만큼, 파업이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노사 양측에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업계 관계자는 “2024년 첫 파업은 상징적 사건에 가까웠다” 면서 “2차 파업은 과반 노조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집회와 장기 파업 예고, 주주 맞불까지 겹치며 삼성 노사관계의 구조 변화를 가를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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