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가 다음 달 총파업을 예정하면서 4만 명에 가까운 조합원이 참여 의사를 밝히며 회사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
[공감신문] 이승욱 기자=삼성전자 노조가 다음 달 총파업을 예정하면서 4만 명에 가까운 조합원이 참여 의사를 밝히며 회사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창사 이후 두 번째 총파업이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반도체 호황으로 인해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신사업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노조의 요구로 이러한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조 측은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나누고, 성과급 상한을 폐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사측은 이러한 요구가 파업 대상이 될 수 없는 과도한 요구라고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 첫 과반 노조로 자리 잡은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최근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고, 경찰 추산 4만 명 이상의 노조원이 세력을 과시했다. 또다른 노조 조직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도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국내 임직원 12만 명 중 DS 부문에 속한 7만 4천여 명의 조합원 중 4만 명 이상이 참석하여 노조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에서 총파업이 발생할 경우, 이는 회사 창사 이래 두 번째로, 2024년 7월 25일간 파업에 이어 또 한 번의 파업이 될 것이다. 특히 DS 부문이 파업을 주도하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클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최근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18일 동안 파업을 진행할 경우, 설비 백업을 고려하면 최소 20조 원에서 30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 원에 달했으며, 연간 3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수익은 DS 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보이며, 파업 시 하루 평균 약 1조 원의 손실이 추산된다.
국내 경제의 주축인 반도체 업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노조의 주장이 반도체 산업의 사이클 특성을 간과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노조는 SK하이닉스처럼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활용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성과 인센티브가 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들어, 노조의 요구가 파업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사업장 점거 등 불법행위 가능성에 대비해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의 사이클 특성상 언제 호황이 끝날지 알 수 없는 만큼 준비가 필요하다"며 "현재 여력을 통해 향후 악화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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