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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전자 노조 겨냥 1인 시위 등장…"성과급 요구 과하다" 항의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노조를 직접 비판하는 시민의 1인 시위까지 등장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60대 시민...

삼성전자 노조 겨냥 1인 시위 등장…"성과급 요구 과하다" 항의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60대 남성이 노동조합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photo 독자 제공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노조를 직접 비판하는 시민의 1인 시위까지 등장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60대 시민 박모씨가 '삼성전자 노조에 고함'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대기업 본사 앞 시위가 통상 사측을 겨냥하는 것과 달리, 노조를 향한 공개 비판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씨는 "때로는 만족할 줄도 알아야 한다"며 노조의 성과급 요구를 비판하고, "현재의 성과가 그대들만의 초과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심양면 전 국민의 성원과 양보, 희생으로 만들어진 결과"라며 "물과 전기, 사회의 직간접 자본 등을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보수주의자도, 진보주의자도, 주주도 아니며 '삼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노조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2024년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승리궐기대회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photo 뉴스1

이번 논란은 노조의 성과급 요구안에서 촉발됐다. 노조는 올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를 약 40조~45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연간 연구개발(R&D) 투자액을 웃돌고, 삼성전자가 지난해 지급한 배당(약 11조원)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요구는 실적 개선 흐름 속에서 나왔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자, 노조가 성과급 확대를 요구한 것이다. 연간 영업이익을 최대 30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약 45조원 규모의 재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대해 약 400만 명에 달하는 주주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배당보다 훨씬 큰 규모의 이익이 노조와 직원들에게 집중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산업계에서는 대규모 성과급이 인건비로 집중될 경우 반도체 설비 투자나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반도체(DS) 부문 중심의 성과급 구조가 강화될 경우, 다른 사업부(DX)와의 보상 격차로 내부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고정적으로 성과급에 반영하는 방식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대규모 투자와 경기 변동성이 큰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한 합리적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은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노조 측은 파업 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며, 업계에서는 반도체 생산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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