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이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93.1%로 5월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더피알=최진 기자|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5월 총파업에 들어간다. 노조 구성원 중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사업부 소속이 약 70%에 달해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반도체 생산시설 가동 중단으로 수조원대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공투본)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쟁의행위 결의'에 대한 조합원 투표가 진행됐다. 그 결과 재적 조합원 8만9874명 중 6만601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만1456표, 반대 4563표로 가결됐다. 찬성률은 93.1% 달한다.
공투본은 "조합원이 부여한 쟁의권과 이번 투표 결과를 동력 삼아 4월 23일 집회와 5월 총파업을 통해 사측을 단계적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투본은 다음 달 23일 경기 평택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한 후 5월21일부터 6월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 내 3개 노조는 공동 교섭단을 꾸려 사측과 임금교섭을 진행해왔다.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6만8015명),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2만848명), 동행노조(2301명)을 합해 조합원 수는 9만여명에 달한다.
현재 삼성전자는 OPI에 연봉 50% 상한을 두고 있는데 노조는 이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50% 기준 초과 성과를 경쟁사 수준 이상으로 보상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현재의 OPI 지급 기준은 영업이익과 별도로 매년 회사가 집행하는 설비투자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야 직원들이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노조 입장과 달리 사측은 OPI 50% 상한을 유지하는 대신 재원 산정 기준을 경제적 부가가치(EVA) 20% 또는 영업이익 10%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노조는 쟁의권 확보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한편,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되면서 삼성전자는 수조원대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공투본 내 3개 노조 중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초기업 노조의 경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소속이 약 70%에 달한다. 이에 노조도 18일간 파업을 할 경우 최소 5조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365일 24시간 돌아가는 반도체 제조 시설은 단 1분의 정전만으로도 수십억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총파업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노조와의 대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임금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진 기자
마음(眞心)을 다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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