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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노조 "22~27일 합의안 찬반 투표"

현재 현금 중심 성과급에서 미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처럼 조건부 주식 보상(RSU) 같은 장기 보상 방식으로의 전환이 거론된다. 재계에서는 산업계 전반의 '성과보상'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이번 사례가...

삼성전자 노조 "22~27일 합의안 찬반 투표"

노사 ‘성과급’ 잠정 합의

성과 10.5%를 특별성과급으로

노노 갈등·다른 산업 확산 우려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협상을 극적 타결하면서 21일 예정됐던 노조의 파업이 유보되고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 합의안에 대해 노조원 찬반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로 사측은 파업에 따른 신뢰 하락과 반도체 생산 차질 및 공급망과 수출 타격 등 최대 100조원 가량 피해가 우려되던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하루 약 1조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노사의 DS(반도체) 부문 성과급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이번 노사 갈등을 계기로 미래 삼성전자 조직 문화와 경쟁력을 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관련기사 2면)

이번 합의가 협력 업체나 다른 업계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노란봉투법에 따라 하청 노조도 원청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협력 업체는 1천7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반도체 업계는 물론 조선·통신·플랫폼 등 다른 산업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의 성과급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불거진 ‘노노(勞勞) 갈등’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다.

노조가 DS 부문 성과급 협상에만 몰두하면서 스마트폰·가전 등 완제품(DX) 부문 성과급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

이번 협상 타결로 적자 사업인 DS 부문 내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 사업부 직원은 억대 성과급을 받지만, 수년째 흑자를 본 스마트폰 사업 직원은 이보다 적은 성과급을 받는다. 협상이 타결되기 전부터 DS와 DX의 갈등은 깊어졌다.

지난 4일 DX 중심인 동행노조가 공동교섭단을 떠나면서 삼성전자는 향후 DS·DX와 개별 임금 협상을 해야 할 가증성도 제기된다. 사측 입장에선 경영 리스크가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이번 협상은 적자 사업부 성과급 배분 유예가 1년이라는 점에서 동일한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측 입장에서 그사이 성과급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것이다. 현재 현금 중심 성과급에서 미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처럼 조건부 주식 보상(RSU) 같은 장기 보상 방식으로의 전환이 거론된다.

재계에서는 산업계 전반의 '성과보상'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이번 사례가 삼성전자에 그치지 않고 다른 대기업 노사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한다. 실제 LG유플러스·카카오·HD현대중공업 노조 등도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 확대 요구를 협상안에 포함한 상태다.

한편, 20일 공개된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 성과의 10.5%'로 정해졌다. 지급률 한도는 두지 않기로 했다. 성과급 배분 비율은 부문 40%, 사업부 60% 구조다. 다만 적용 시점은 2027년분부터다. 올해 지급분에 대해서는 적자 상태인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에도 성과급의 60%를 지급하고 대신 이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3분의 1은 1년간, 또 다른 3분의 1은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올해 DS부문 영업이익을 30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특별경영성과급 총재원은 약 31조5천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40%인 12조6천억원은 DS부문 전체 직원에게 공통 배분된다. 이를 전체 인원 7만8천명으로 나누면 직원 1인당 약 1억6천여만원 수준이다. 나머지 60%인 18조9천억원은 사업부별로 차등 배분된다. 계산 결과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1인당 약 4억5천여만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공통조직은 약 2억8천만원 수준이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1인당 약 5억6천여만원, 공통조직 직원은 약 4억4천여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적자 사업부인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는 사업부 추가 배분 없이 공통 몫만 수령하게 된다. 이들 사업부 직원은 1인당 약 1억6천여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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