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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노사, 역대급 실적에도 성과급 갈등 격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50조원을 동시에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특정 사업부 중심 보상이 아닌 종합 반도체 구조에 맞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자사주 지급 방식에 대한...

삼성전자 노사, 역대급 실적에도 성과급 갈등 격화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성과급 체계를 둘러싼 노사 갈등은 오히려 격화되는 모습이다.  역대급 실적이 오히려 보상 체계 논쟁을 촉발시키며 향후 교섭 재개와 총파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06%, 영업이익은 755.01%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41.73%, 영업이익은 185% 늘었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천11억원을 단 한 분기 만에 넘어선 규모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50조원을 동시에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노사 갈등은 오히려 심화되는 분위기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실적에 걸맞은 성과급 상한 폐지와 제도화 결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번 실적이 현장 노동자들의 기여로 이뤄졌다고 강조하며 기존 보상 기준이 현실과 괴리가 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이 교섭 과정에서 올해 DS부문 연간 영업이익을 200조원으로 가정해 보상안을 제시했으나 내부 전망치로 영업이익 270조원 이상이 확실시 되고 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이 아닌 실제 성과와 실적 전망에 맞는 정당한 보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DS 부문 내 사업부 간 협업을 강조하며 메모리·LSI·파운드리 간 시너지를 반영할 수 있도록 보상 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정 사업부 중심 보상이 아닌 종합 반도체 구조에 맞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자사주 지급 방식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노조는 "매도 제한이 있는 자사주 지급 방식이 보상의 본질을 훼손하고 재산권을 제한할 수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아울러 성과급 상한 폐지와 명확한 제도화를 통해 매년 반복되는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 갈등은 이미 임금·성과급 협상 과정에서 장기화된 상태다. 지난달 23일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노조와 직접 면담을 진행하며 교섭 재개 의지를 밝혔지만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중단되며 갈등이 다시 격화됐다.

이에 노조는 교섭 중단을 강하게 비판하며 오는 23일 집회와 5월 총파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는 93.1%가 찬성하며 파업권도 확보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조합원 중 반도체 사업 인력이 다수 포함돼 있어 생산 일정과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다만 높은 자동화 수준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생산 차질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향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주요 경영 현안과 관련한 투자자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한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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