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공식 홈페이지에 LPDDR4X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전자가 일부 저전력 모바일 D램 주문을 중단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LPDDR4와 LPDDR4X 제품이 대상이다. 최근 마지막 주문을 받았다. 이 분량을 포함해 그동안 받은 주문만 처리한다. 이후에는 공식적인 단종(EOL:End Of Life)이다.
마지막 주문 시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까지는 LPDDR4와 LPDDR4X 생산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1분기 이후에는 생산 라인을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LPDDR는 일반 D램보다 작동 전압이 낮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에 널리 사용된다.
LPDDR4, LPDDR4X는 양산을 시작한 지 8~10년 가량이 지난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주문 기간이 길어졌다는 분석이다. 고객사 요구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고객은 메모리를 확보했지만, 삼성전자는 라인 전환에 시간이 더 필요하게 됐다.
이미 메모리를 확보한 고객사도 장기적인 계획 수정이 필요해졌다. 삼성전자(MX·모바일경험 사업부), 퀄컴 등에선 여전히 일부 칩에 LPDDR4·4X를 사용한다.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1330'이 대표적이다. 엑시노스 1330은 LPDDR4X와 LPDDR5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LPDDR4X 소진 시 LPDDR5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뒤늦게 생산된 갤럭시A17과 성능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LPDDR5는 최대 6.4Gbps 속도를 갖췄다. LPDDR4X(최대 4.3Gbps) 대비 약 50% 개선됐다.
일부 고객은 LPDDR4‧LPDDR4X 소진에 맞춰 차세대 칩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사용할 LPDDR D램을 이미 확보했다"면서도 "차세대 칩에선 향상된 메모리를 지원하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팹리스 기업인 텔레칩스는 고객사 요구에 맞춰 올해부터 칩 설계를 변경하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LPDDR4‧LPDDR4X 단종에 LPDDR5‧LPDDR5X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바꾼다. 이 회사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 차량용 반도체를 만든다.
최근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일부 제품 생산 종료에 따른 라인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화성사업장 내 12라인이 대표적이다. 2D 낸드플래시 생산을 종료하고, 생산 병목이 심한 1c D램용 엔드팹(End Fab)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엔드팹은 전공정 내에서도 메탈 배선과 마무리 등 후반 공정을 처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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