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DX 갈등에 적자 사업부 논란도 증폭…장기화 땐 경쟁력 훼손 우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조합원들이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17.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앞두고 예고한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 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노조 측 추산으로 약 3만8000여명이 결의대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업부별 온도차로 인한 '노노(勞勞) 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주주들까지 '맞불 집회'를 예고하며 성과급 산정을 둘러싼 사내 갈등이 외부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금교섭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23일 오후 1시부터 경기 평택사업장 사무복합동 인근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약 3만8637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투쟁본부는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하는 상한선 없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번 집회는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라는 핵심 요구를 관철하고 삼성전자의 '인재제일' 경영 원칙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되도록 조합원의 결집력과 투쟁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을 중심으로 결집하면서 완제품 사업 중심인 DX(디바이스경험)부문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은 DS부문에겐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는 '호재'지만 완제품 사업에는 원가 부담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DS 부문 직원의 약 80%는 삼성전자의 첫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 소속으로 알려졌다. 반면 DX 부문은 수익성 부담이 커지면서 희망퇴직 등 인력 재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초반 출생자와 저성과자가 대상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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