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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대형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일 나란히 급등하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날 급락 충격을 딛고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 넘게 상승한 18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인 삼성전자는 한때 4% 후반대까지 오르며 강한 매수세를 확인시켰다. 전날 5% 넘게 하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한 셈이다.
SK하이닉스 역시 5%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87만6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7% 이상 급락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단숨에 반등에 성공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번 반등은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장 초반 급락했던 반도체주들이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전환하는 흐름을 보였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촉발됐던 불안 심리가 다소 완화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이란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부 완화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글로벌 흐름에 동조하며 반등에 나섰다.
수급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천억 원, 7천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2조 원이 넘는 순매도를 보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수천억 원 규모로 순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은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수급 주도권이 기관과 외국인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는 단기 급락 이후 저가 매수에 나선 ‘스마트 머니’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이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글로벌 수요 회복이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지정학적 변수와 글로벌 금리 환경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흐름을 중심으로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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