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투데이] 삼성전자가 7일 오전 2026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의 시선은 단순한 실적 발표를 넘어 이번 수치가 ‘40조원 안팎의 컨센서스’를 확인할지, 아니면 이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이어질지에 쏠려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30조원대 초반에 머물던 영업이익 전망이 최근 빠르게 상향되며 40조원 안팎으로 재편된 것으로 보고 있다.
◆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끌어올린 기대감
이번 실적 기대의 중심에는 메모리 사업이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부터 HBM4 공급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밝혔고, 2월에는 업계 최초 상용 HBM4 출하를 공식화했다. 회사는 올해 HBM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으며, 3월에는 AMD와 차세대 AI 메모리 협력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업계가 이번 1분기 실적을 두고 “AI 메모리 수요가 숫자로 확인되는 분기”라고 보는 이유다.
실제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부별 세부 수치가 공개되지 않지만, 시장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이 실적 개선을 사실상 주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망에서는 DS 부문 영업이익이 37조원 안팎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버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HBM 판매 확대, 고부가 메모리 비중 상승이 동시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40조와 50조 사이, 시장은 ‘질’을 본다
관건은 최종 숫자의 높이뿐 아니라 실적의 내용이다. 시장 평균치는 40조원 안팎이지만, 일부 기관은 51조원에서 53조9000억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40조원만 기록해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1000억원의 두 배 수준에 가깝고,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6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훨씬 가팔라진다. 상단 전망대로 50조원 안팎이 현실화하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을 1개 분기 만에 넘어서는 셈이다.
다만 시장은 숫자만으로 이번 발표를 평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외신과 업계는 메모리 호황이 분명하지만, 파운드리와 시스템반도체, 스마트폰·디스플레이 등 다른 사업부의 수익성이 여전히 변수라고 보고 있다. 최근 중동발 불확실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 공급망 부담, 비메모리 부문의 회복 속도도 향후 실적 지속성을 가를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7일 발표는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사이클의 최대 수혜를 실제 이익으로 얼마나 전환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잠정실적 발표 뒤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옮겨갈 전망이다. 메모리 초호황이 2분기에도 이어질지, HBM4와 서버용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지, 반대로 비메모리와 세트 부문의 부담을 상쇄할 만큼 강한지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눈높이도 다시 조정될 수 있다. 7일 잠정실적은 단순한 숫자 발표를 넘어, 올해 국내 증시 전체의 이익 기대를 다시 쓰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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