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삼성전기, AI·전장向 호조에 현금·차입 증가…투자 사이클 진입

삼성전기는 지난 20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1조5570억원 규모 실리콘 캐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시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로 계약의 주요 내용은 경영상의 비밀 유지 필요로 인해...

삼성전기, AI·전장向 호조에 현금·차입 증가…투자 사이클 진입

[FETV=이신형 기자] 삼성전기가 올해 1분기 AI 서버·전장향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 대형 AI 부품 수주까지 성공하며 시장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최근 현금과 차입 규모를 동시에 확대하며 필리핀, 베트남 등 현지 생산 법인에 대규모 증설 투자를 앞두고 본격 투자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091억원과 영업이익 28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 39.9% 증가한 수치로 AI 서버와 전장향 MLCC, FC-BGA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되며 전년비 큰 폭의 수익성 상승이 두드러졌다.

2026년 1분기 삼성전기 주요 실적 요약 [이미지 삼성전기 실적발표 IR 자료]

사업 부문 별로 보면 컴포넌트사업부가 영업이익 1649억원을 기록해 전체의 58.8%를 차지했고 패키지솔루션 사업부가 55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19.7%,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60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21.5%를 차지했다.

각 사업부별 판가 상승 흐름도 확인됐다. 삼성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MLCC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했다. 반도체패키지기판의 경우 14.4% 판가가 상승했고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주력 제품인 카메라 모듈의 평균 판매 가격도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이러한 판가 인상에 이어 삼성전기는 최근 대형 수주까지 더해지며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20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1조5570억원 규모 실리콘 캐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시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로 계약의 주요 내용은 경영상의 비밀 유지 필요로 인해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실리콘 캐패시터의 경우 AI 서버용 GPU와 고성능 CPU 등에 집중적으로 탑재되는 부품으로 기존 MLCC 대비 저발열, 고성능 제품이다. 기존 MLCC 대비 저장 용량은 적지만 높은 성능으로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차세대 AI 부품으로 꼽힌다.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삼성전기 현금·차입 관련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이러한 상황 속 최근 재무제표에서는 현금과 차입 확대가 확인되며 추후 투자 확대 기조가 확인됐다. 올해 1분기 삼성전기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조2433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7012억원 대비 약 5421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 역시 2조4473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34억원 대비 4439억원 늘어나며 삼성전기는 약 1조원에 가까운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러한 삼성전기의 유동성 확보가 대규모 투자 사이클 진입에 따른 선제적 자금 확보 성격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에도 3개 부문 생산설비 CAPA 증대와 연구개발·유지보수 등에 2039억원을 투자했다.

또 최근 동남아 생산거점 중심의 대형 투자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필리핀 MLCC 생산법인의 증설 투자를 추진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 착공 이후 내년 준공 일정이 예상되며 수천억원 규모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 필리핀 사업장 전경 [사진 삼성전기]

여기에 베트남에서는 패키지솔루션 생산 법인을 중심으로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 생산 관련 증설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달 베트남 외국인투자청에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 관련 증설 투자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증설 투자에는 현재 약 1조8000억원 규모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 자금 확보의 필요성은 입증된 상황이다.

이렇듯 삼성전기는 최근 AI 서버와 전장향 수요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차세대 AI 부품과 고부가 시장 대응을 위한 투자 확대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개선을 넘어 생산능력 확대와 신규 AI 부품 대응 체제 구축 등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간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필리핀 MLCC와 베트남 FC-BGA 투자는 현지 생산기반 확대 성격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현금 확보와 차입 확대 역시 이러한 투자 기조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