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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의 10년 베팅, 하만 매출 두 배로···오디오 넘어 전장으로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를 발표한 지 10년째인 올해, 하만 매출은 15조원을 넘어섰다. 인수 직후 7조원대였던 외형이 두 배 넘게 커졌다.

삼성의 10년 베팅, 하만 매출 두 배로···오디오 넘어 전장으로

2017년 7조원대서 지난해 15조원대로

오디오 명가, 삼성 품에서 전장 축으로

디지털 콕핏·카오디오로 삼성 미래차 거점

사진=삼성

[포인트데일리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를 발표한 지 10년째인 올해, 하만 매출은 15조원을 넘어섰다. 인수 직후 7조원대였던 외형이 두 배 넘게 커졌다.

올해는 하만 대표 브랜드 JBL이 나온 지 80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JBL은 1946년 미국에서 출발했다. 하만은 1969년 JBL을 사들인 뒤 AKG, 마크 레빈슨, 렉시콘 등 굵직한 음향 브랜드를 더했다. 오디오 명가 하만 밑그림은 이때 그려졌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하만 인수를 전격 발표했고, 2017년 3월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 금액은 80억달러, 당시 국내 기업 해외 인수합병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시장이 놀란 건 금액만이 아니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에 강한 삼성이 왜 하만을 택했는지도 관심사였다.

10년이 흐른 지금 하만은 이에 대한 답을 이렇게 답하고 있다. 매출은 2017년 7조1034억원에서 2019년 처음 10조원을 넘겼고, 2025년에는 15조7833억원까지 늘었다. 영업이익도 574억원에서 1조5311억원으로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9.7%까지 올라왔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더 명확해 진다. 하만은 더는 오디오 회사가 아니다. 지난해 기준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고, 전문 오디오와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도 선두권에 올라 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전장 관련 사업 비중은 65~70% 수준으로 알려졌다. 돈 버는 중심이 거실에서 운전석으로 옮겨간 셈이다.

삼성 하만 전장 솔루션. 사진=삼성

삼성이 하만을 택한 이유도 여기 있었다. 미래차 안에서 반도체, 통신, 디스플레이, 전자부품을 함께 묶을 접점을 찾았고, 하만은 그 통로가 됐다. 하만 전장 솔루션에 삼성 기술을 얹으면 커넥티드카와 스마트카 쪽 판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삼성은 엑시노스 오토칩과 스마트싱스 플랫폼 확대 기반도 하만 협업에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 뒤에도 투자는 지속이어졌다. 하만은 2025년 12월 독일 ZF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사업부를 15억유로에 인수했다. 자율주행용 스마트 카메라 모듈과 관련 데이터를 끌어안기 위해서다. 헝가리에는 연구개발 센터와 생산기지 확대 계획도 잡았다.

오디오도 소홀 하지 않았다. 하만은 지난해 5월 미국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했다. 바워스앤드윌킨스(B&W), 데논, 마란츠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이 거래로 하만 품에 들어왔다. JBL, AKG, 마크 레빈슨에 이어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더해 오디오 진용도 두꺼워졌다.

JBL 80주년과 삼성 인수 10주년이 겹친 올해, 출발은 오디오였지만 지금 하만을 움직이는 힘은 전장이다. 삼성이 10년 전 던진 승부수도 방향이 분명해졌다. 하만은 삼성 안에서 미래차 전장 거점으로 자리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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