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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운용 '삼전·하닉' 절반 담은 채혼 ETF 출격

포쓰저널 강민혁 기자 삼성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상장. /사진=2026.4.7.삼성자산운용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대표주에 집중 투자하면서...

삼성운용 '삼전·하닉' 절반 담은 채혼 ETF 출격

7일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상장

IRP·DC 채권 30% 충족..반도체 비중 최대 85% 가능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각 25%+국고채 50% 구조..총보수 0.0700%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57조 ‘어닝서프라이즈’..반도체 호황 기대 반영

삼성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상장. /사진=2026.4.7.삼성자산운용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대표주에 집중 투자하면서 채권으로 안정성을 보완한 ETF(상장지수펀드)가 등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7일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를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성장성과 국고채 기반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채권혼합형(채혼) ETF다.

구조는 단순하지만 활용 방식에 따라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구축도 가능하다.

IRP(개인형 퇴직연금)와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전체 자산의 최소 30%를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보유해야 하는 규제가 있는데, 이 ETF를 활용하면 해당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실질적인 반도체 투자 비중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채권 30%를 해당 ETF로 채운 뒤 나머지 70%를 반도체 ETF 등에 투자하면 반도체 비중을 최대 8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퇴직연금 안전자산 규제를 지키면서도 사실상 ‘삼전·하닉 집중 투자’에 가까운 전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연금 계좌 내에서 반도체 비중을 극대화하는 자산배분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ETF 구조는 전체 자산의 50%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최대 25%씩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국고채 등 국내 우량 채권으로 구성된다.

주식과 채권을 5대5로 배분해 상승장에서는 주식 수익을, 하락장에서는 채권이 완충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운용 방식은 FnGuide Wise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채권혼합 지수를 추종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국고채 총수익 지수를 25:25:50 비중으로 반영한다.

총보수는 연 0.0700%다.

최근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역시 상품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글로벌 자금 유입 기대에 따라 국고채 금리 안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 비중 50%가 포트폴리오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주식+채권’ 조합의 방어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맞물리며 상품 출시 시점도 절묘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다.

매출 역시 133조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실적 급등을 견인했다는 점에서 반도체 업황의 구조적 반등 신호로 해석된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호황이 본격화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중장기 사이클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장기 공급 계약 확대, AI 인프라 투자 지속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메모리 업종인 SK하이닉스 역시 유사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HBM 시장 경쟁력과 공급 확대 전략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와 함께 이번 반도체 사이클의 핵심 수혜 축으로 평가된다.

이번 ETF는 반도체 업황 상승 사이클에 올라타면서도, 채권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을 겨냥한 상품으로 읽힌다.

단일 산업 집중형 ETF이면서도 변동성 완충 장치를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전략’이라는 점에서 기존 테마형 상품과 차별화된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상무)은 "반도체 산업 성장성과 WGBI 편입으로 위상이 높아진 국고채를 결합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이라며 "퇴직연금 계좌에서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반도체 투자 비중을 높이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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