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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생명·화재,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도…"유배당 계약자 배당 어렵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약 1조4000억 원어치를 매각한 가운데, 이번 지분 매각으로 발생하는 이익이 유배당보험 계약자 배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삼성생명·화재,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도…"유배당 계약자 배당 어렵다...

삼성전자 지분 1조4000억원 처분···‘금산법 10%’ 선제 대응

“유배당 계약 이익이 결손 초과하면 계약자 배당 재원 발생”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20일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지분을 각각 624만4658주(0.106%), 109만1273주(0.018%)씩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글=최진희 기자, 사진=이창환 기자]

[최진희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약 1조4000억 원어치를 매각한 가운데, 이번 지분 매각으로 발생하는 이익이 유배당보험 계약자 배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날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지분을 각각 624만4658주(0.106%), 109만1273주(0.018%)씩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처분 금액은 삼성생명 약 1조2176억 원, 삼성화재 2128억 원으로 총 1조4304억 원 규모다. 전일 종가 대비 할인율 2.75%가 적용됐다.

이번 지분 매각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에 따른 지분율 상승으로 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위반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금산법상 대기업 계열 금융사는 비금융계열사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지 못한다.

“자산운용수익률 4% 수준…3%p 역마진 발생”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7336만 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사주 소각이 이뤄질 경우 전체 발행주식 수가 줄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자동으로 상승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에 따른 이익이 유배당보험 계약자에게 돌아갈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졌지만, 삼성생명은 당분간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따른 이익을 유배당보험 계약자에 대한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11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구조적인 역마진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계약자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유배당보험 계약에 대해 연 7% 수준의 최저보증이율을 부담해야 하는데, 자산운용수익률은 4% 수준에 그쳐 약 3%포인트의 역마진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말까지 유배당보험 계약자에게 지급한 금액과 관련해 누적 손실(결손)이 11조3000억 원 수준이라고 공시했다.

다만 삼성생명 측은 “향후 자산운용이익률이 개선되거나 투자 자산 매각 등으로 유배당 계약 이익이 기존 결손을 초과할 경우에는 계약자 배당 재원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험부채 0원 공시…공시 누락, 분식회계 소지”

삼성생명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해도 유배당보험 계약자 배당 재원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회계 처리 논란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19일 삼성생명 사업보고서와 관련해 “삼성생명은 구분계리도 하지 않은 4% 자산운용수익률만 공시했다”면서 “배당 가능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면 최소한 4%의 세부 근거로 미실현 손익 포함 여부와 산정 범위, 유배당 계정 기준 여부 등을 명확히 밝힌 후 유배당 계약군에 귀속되는 자산 성과와의 연결고리를 제시하는 것이 적합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향후 삼성전자 지분 처분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자사주 소각 확대와 금산법상 비금융계열사 지분 한도 이슈, 보험업법 개정 논의 등 외부 요인이 존재함에도 이에 관해 언급이 없는 점도 심각한 문제라고 짚었다.

손혁 계명대 회계세무학과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삼성전자 지분 가운데 현재 유배당보험 계약자의 몫은 3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삼성생명이 결손 보전 규정 등 구체적 근거 제시 없이 보험부채를 ‘0원’으로 공시한 것은 공시 누락과 분식회계로 해석할 소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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