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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노조, 총파업 압박에 ‘방탄노조’까지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가 노조원 가입을 늘리기 위해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 대표이사(사장)에게 희망퇴직 등을 포함한 직무재설계 단행 시 노조와 사전 협의하라는 ‘조합원 보호’ 카드를 내놓았다. 회사...

초기업노조 “DX 직무재설계시 조합원 보호 최우선”앞서 노조는 ‘파업 미참여 시 인사상 불이익’ 경고“DS만 혜택” 비판에 ‘DX 조합원 보호’ 명분 시각도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지난 2024년 삼성 화성사업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전삼도 유튜브 채널 캡쳐.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가 노조원 가입을 늘리기 위해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 대표이사(사장)에게 희망퇴직 등을 포함한 직무재설계 단행 시 노조와 사전 협의하라는 ‘조합원 보호’ 카드를 내놓았다.회사 안팎에서는 노조가 ‘성과급 상한 폐지’를 요구하는 총파업 추진 과정에서, 사측 압박용보다는 최근 위기를 맞은 TV·가전·스마트폰 사업군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이끌어내는 ‘당근책’으로 보고 있다. 현재 DX부문의 노조 가입률은 30% 안팎으로, 전체 직원의 70%에 육박하는 반도체 직원의 노조 가입률에 비해 저조하다.앞서 노조는 총 파업을 예고하면서 ‘파업 미참여 조합원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조합에 가입하지 않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회사가 직무재설계를 단행하더라도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할 것임을 경고한 셈이다.또 이번 총파업에 따른 혜택이 반도체 사업군에만 이득이 돌아갈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면서, 노조는 ‘DX부문 조합원 보호’ 명분의 취지도 어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최근 DX부문에 ‘직무재설계 진행 관련 단체협약 준수 및 협의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수신인은 노태문 사장과 DX 부문 피플팀장 등이다.노조는 공문에서 “DX 부문의 경영상황 악화로 직무재설계가 작년처럼 진행될 수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직무 재설계 대상자 중 조합원인 경우 단체협약에 따라 협의가 필요하다”고 명시했다.그러면서 “DX 부문 내 직무재설계 프로그램 진행 일정에 대해 공유해 달라”며 오는 17일까지 구두 또는 서면 회신을 요청했다.노조는 특히 “직무재설계 프로그램 대상자 중 조합원이 포함되는 경우, 조합원 보호 취지를 고려해 대상자 선정 기준에 대해 협의가 가능한 지 검토해 달라”며 “노조는 조합원 권익 보호를 최우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노조의 이번 공문은 단협을 기반으로, DX 부문에 대한 직무재설계 시 조합원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명분은 갖췄다.현재 초기업노조를 포함한 3개 공동투쟁본부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고, 총 파업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노조가 사측에 제시한 회신 기한은 찬반투표 마지막날(18일) 하루 전이다.노조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만큼, 내부에서는 DX 부문에 대한 조합원 가입과 파업 참여를 유도한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DX 부문 직무재설계 시 조합원 보호는 없다’는 뜻을 돌려 전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해석이 나온다.공동투쟁본부는 최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과반 노조로서 강제 전배나 혹은 해고를 할 경우에는 조합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회사를 위해서 근무하는 자가 있다면 명단을 관리해 추후 그들을 우선적으로 (전배나 해고 대상자로) 안내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동시에 이번 쟁의행위 추진이 DS 부문에만 혜택이 돌아가 조직이 와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DX부문 조합원들에 대한 보호 의지도 어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사측이 제시한 ‘영업이익 10%’를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으로 삼을 경우 삼성전자가 올해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고 가정하고, 이 중 반도체 사업에서만 160조원을 기록한다고 하면 DS부문 직원(5만1000여명 기준)들은 1인당 평균 3억원 이상 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럼에도 노조는 여전히 성과급 상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이에 반해 DX부문을 포함한 반도체 외 사업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조5000억원에 불과했으며, 올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조합원 수는 6만5949명, 가입률은 52.7%로 집계됐다. DS 부문은 전체 직원(본사 기준) 7만5509명 중 68.0%(5만1374명)이 가입해 10명 중 7명꼴이었지만, DX부문은 4만9646명 중 29.4%(1만4575명)이 가입해 10명 중 3명 수준으로 대조를 보였다. 노조가 DX 부분의 참여 독려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사측은 OPI 재원을 EVA 20%와 영업이익 10%’ 중 직원이 유리한 쪽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그러면서 특별 포상, 자사주 지급, 근로조건 개선, 복리후생 강화 등 실질적으로 모든 임직원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종합 보상 패키지를 제시했다.사측은 최근 공동투쟁본부에 보낸 공문에서 “단순히 OPI 상한을 폐지하면 일부 사업부에 일시적으로 혜택이 부여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OPI 초과 이익 달성이 어려운 대다수 사업부는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모두 다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지난 2024년 삼성 화성사업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전삼도 유튜브 채널 캡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지난 2024년 삼성 화성사업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전삼도 유튜브 채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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