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삼성家 '세기의 상속' 마침표…이재용 '뉴삼성' 본격화

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은 이달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이 선대회장은 2020년 별세 당시...

삼성家 '세기의 상속' 마침표…이재용 '뉴삼성' 본격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

삼성 오너 일가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유산에 부과된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를 이달 마무리한다. 2021년 4월 첫 납부를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은 이달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이 선대회장은 2020년 별세 당시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 약 19조원과 부동산·미술품 등 총 26조원 규모의 유산을 남겼다. 여기에 최고세율 50%와 최대주주 할증 20%가 적용돼 상속세는 약 12조원으로 산정됐다.

유족들은 2021년 4월 상속세 신고와 함께 연부연납을 신청, 5년에 걸쳐 총 6회로 나눠 분납해 왔다. 개인별 상속세는 홍라희 명예관장 3조1000억원이 가장 많고, 이재용 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사장 2조4000억원 순이다.

세 모녀는 지분 매각으로…이재용은 배당금·신용대출로

재원 마련 방식은 각기 달랐다. 홍 명예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 세 모녀는 보유 지분 매각과 주식담보대출을 주요 재원으로 활용했다.

지난해 10월 세 모녀는 삼성전자 주식 1771만6000주(약 1조7000억원 규모)를 신탁 계약 형태로 매각했고, 홍 명예관장은 올 1월 추가로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에 대해 신한은행과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 종가(13만9000원) 기준 약 2조850억원 규모로, 주식 매각 목적을 '세금 납부 및 대출금 상환'이라고 명시했다. 지난해 말까지 세 모녀가 처분한 지분은 총 7조2833억원에 달한다.

반면 이재용 회장은 단 한 건의 주식 매각·담보 대출 없이 상속세를 납부해왔다. 2021년 9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 주식 일부를 납세 담보로 서부지법에 공탁한 뒤 지배 구조 강화 차원에서 지분을 유지하고, 주요 계열사 배당금과 신용대출로 세금을 충당했다.

2024년 이 회장의 배당금은 약 3465억원으로 국내 최대였으며,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따라 2025년 배당금은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완납 후 '뉴삼성' 가속…지배구조 안정화·투자 확대 기대

재계에서는 상속세 완납이 삼성에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 신호를 줄 것으로 본다. 5년간의 '상속세 경영' 마무리로 재무 부담이 줄고, 이재용 회장이 지분을 고수한 만큼 삼성전자 개인 최대 주주(1.65%) 지위도 유지된다.

삼성물산(20.82%)을 통한 삼성생명·삼성전자의 간접 지배 구조도 흔들림 없이 이어지며 오너 리스크 불확실성 요인이 하나 해소됐다는 평가다.

재계에선 재무 부담을 덜어낸 만큼 반도체·AI 등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뉴스인사이드 홍세기 기자 seki417@daum.net]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