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팽창으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반도체 재료 부품 테마가 6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반도체 제조사들의 가동률이 정상화 궤도에 진입하면서 그간 눌려있던 특수가스, 전구체, 쿼츠 부품 등 소모품 관련 기업들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가장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후성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6분 현재 후성은 현재 10.54% 오른 9860원에 거래 중이다. 반도체 에칭 가스와 전해질 등 고순도 화학 제품의 단가 안정화와 더불어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주가를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다.
소재 전문기업 후성이 40년 업력의 불소화학 기술을 앞세워 첨단 산업의 핵심 공급망을 책임지고 있다. 후성은 지난 2022년 플랜트 설비 전문 기업인 한텍을 100% 종속회사로 편입하며 사업 구조를 견고히 다졌다.
후성의 경쟁력은 반도체 특수가스와 2차전지 소재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 집중되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IT 기업에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전해질과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동시에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단순한 제조를 넘어 환경친화적 제품 개발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꾀하며 소재 국산화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밀 세정 분야의 강자 한솔아이원스 역시 7.31% 오른 1만 3660원에 거래되며 테마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희귀가스 전문 기업인 티이엠씨는 5.56% 오른 1만 3870원에 거래 중이다. 반도체 노광 공정에 쓰이는 네온(Ne) 등 특수가스의 국산화 비중을 높이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이어 레이크머티리얼즈와 네패스, 에프엔에스테크 등 공정 소재 및 패키징 관련주들도 차세대 반도체 공정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히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쿼츠 및 부품 세정 기업인 원익QnC와 지오엘리먼트, 뉴파워프라즈마는 설비 투자 재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오름세를 타고 있다. 덕산테코피아와 씨엠티엑스, 위지트, 켐트로스 또한 반도체 미세화 공정에 필수적인 화학 소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수세를 불러모으고 있다.
장비 보강 및 부품 교체 수요를 담당하는 케이씨텍, 티이엠씨씨엔에스, 해성디에스 등도 실적 개선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화페인트, 퓨릿, 3S, 디엔에프는 특수 기능성 소재와 웨이퍼 운송 부문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후공정과 테스트 분야의 ISC, 삼양엔씨켐, 에프에스티, 마이크로투나노 역시 반도체 성능 향상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주목받으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그 외에도 램테크놀러지, 시노펙스, 월덱스, 메카로 등 부품·소재 기업들과 미코, KX하이텍, 하나마이크론, 이녹스첨단소재 등 패키징 및 소재 전문사들도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 중이다. KPX케미칼, 원익머트리얼즈, 유니트론텍, 덕산하이메탈, 피엠티, 에스앤에스텍도 이번 업황 회복 국면에서 동반 상승하고 있다. 반면 한솔케미칼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보합권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반면 일부 종목은 단기 주가 부담과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EC는 현재 5.57% 내린 1492원에 거래 중이다. 저전력 반도체 수요에도 불구하고 경쟁 심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에이치브이엠, 오킨스전자, 엘케이켐 등도 업종 전반의 훈풍에서 비껴가며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엘티씨, OCI, 와이씨켐, 제이아이테크 또한 실적 가시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약세를 기록 중이다.
이어 두산, 솔브레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마이크로컨텍솔 등은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엠케이전자, 비씨엔씨, 국전약품, 메가터치 역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가격이 밀리는 양상이다.
티씨케이, 동진쎄미켐, 샘씨엔에스, 한양디지텍 등 대표 소재주들도 지수 조정과 맞물려 파란불을 켜고 있다. 하나머티리얼즈, 에스에이엠티, 타이거일렉, 케이엔제이, 웰킵스하이텍 등도 장중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 업종은 장비주보다 뒤늦게 반등하는 경향이 있으나, 한 번 시작된 가동률 상승 사이클에서는 더 긴 호흡의 수익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다. HBM3E 등 고사양 메모리 비중이 높아질수록 공정 난도가 올라가 소재 소모량이 늘어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증시 전문가는 "반도체 장비가 선행 지표라면 소재와 부품은 실질적인 이익 성장을 증명하는 후행 지표다"라고 말했다.
또한 "단순 범용 소재보다는 기술 장벽이 높은 특수가스나 세정 코팅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효하다"라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