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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SDI, 벤츠 뚫었다…배터리 수주 잭팟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계약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대외 행보와도 연결해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최주선 사장과 독일을 방문해 벤츠 경영진과 배터리 협력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고...

삼성SDI, 벤츠 뚫었다…배터리 수주 잭팟

삼성SDI와 메르세데스-벤츠가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요르그 부르저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기술책임자) [사진=삼성SDI]

[MS투데이] 삼성SDI가 메르세데스-벤츠와 첫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20일 벤츠와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다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사 간 첫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으로, 벤츠의 차세대 전동화 전략과 삼성SDI의 고부가 배터리 수주 확대가 맞물린 사례로 평가된다.

계약식은 20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열렸으며,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요르그 부르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양측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삼성SDI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세계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범위를 한층 넓히게 됐다.

◆ 차세대 전기차 겨냥한 고성능 각형 배터리 공급

이번에 공급되는 제품은 하이니켈 NCM 계열 각형 배터리다. 삼성SDI는 해당 배터리가 높은 에너지 밀도와 장거리 주행 성능, 장수명, 고출력 특성을 갖췄고 자사 안전 기술도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벤츠는 이 배터리를 향후 출시할 중소형·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쿠페 모델에 탑재할 계획이다. 양사는 배터리 공급에 그치지 않고 차세대 배터리 선행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의 또 다른 의미는 전기차 캐즘 국면에서도 고성능 배터리 수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데 있다. 가격 경쟁력이 강한 저가형 배터리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는 주행거리, 출력, 안정성, 수명 등에서 차별화된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SDI로서는 고부가 제품 중심 수주 전략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이로써 회사는 프리미엄 전동화 시장에서 기술 신뢰도를 한층 높일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 금액 비공개…‘10조원대’는 업계 추정치

시장 관심이 집중되는 계약 규모는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SDI는 공급 물량과 계약 금액을 밝히지 않았고, 현재 거론되는 ‘10조원대 잭팟’은 업계 추정에 기반한 수치다. 따라서 이번 계약을 다룰 때는 수주 성사 자체는 공식 확인된 사실이지만, 금액 규모는 아직 확정 공시가 아닌 추정치라는 점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향후 공급 기간과 적용 차종, 세부 물량이 드러날수록 실제 경제적 효과도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계약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대외 행보와도 연결해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최주선 사장과 독일을 방문해 벤츠 경영진과 배터리 협력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고, 지난해 11월 한국을 찾은 칼레니우스 회장과도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수주가 배터리를 넘어 전장,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미래차 관련 협업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벤츠 입장에서도 이번 계약은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모델에는 여전히 고성능 배터리가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삼성SDI의 이번 벤츠 수주는 단순 신규 고객 확보를 넘어, 전기차 시장 둔화 국면에서도 프리미엄 전동화 시장에서는 선별적 대형 수주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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