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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SDI, '배터리 겨울'에도 체력 개선… 적자 줄이고 흑자 전환 가시권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삼성SDI가 제시한 '하반기 흑자 전환' 목표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By 이준성 (코리아아이티타임즈/코리아IT타임스/koreaittimes/ittimes/Korea IT Times)

삼성SDI, '배터리 겨울'에도 체력 개선… 적자 줄이고 흑자 전환 가시권

ESS·원통형 배터리 반등에 수익성 회복… 하반기 흑자 목표 현실화 기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소재 삼성SDI 사업장/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배터리 캐즘’ 속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적자 폭을 큰 폭으로 줄이고 순이익 흑자 전환까지 이뤄내면서,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55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341억 원 손실) 대비 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된 수치다. 매출은 3조576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2.6% 증가했고, 순이익은 561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사업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지만 개선 흐름이 뚜렷했다. 매출 3조3544억 원, 영업손실 1766억 원을 기록하며 손실 폭을 줄였다. 반면 전자재료 사업은 매출 2220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했다.

배터리 부문의 회복은 비(非)전기차 영역에서 시작됐다.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 전동공구 등에서 수요가 살아나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ESS용 배터리는 미국 시장에서 생산과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이 더해지면서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탰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원통형 배터리 판매가 늘어난 점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자재료 사업 역시 반등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소재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된 가운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플래그십 제품 판매 증가로 디스플레이 소재 출하가 늘어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삼성SDI는 이번 실적을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구조적 개선의 결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지외국기관(PFE)’ 규정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점이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와의 다년 공급 계약 체결을 통해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향후 전망도 비교적 긍정적이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유럽 주요 국가들의 보조금 정책 확대에 힘입어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ESS 시장 역시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맞물려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전기차 중심’에서 ‘전력·산업용 배터리’로 무게 중심을 일부 이동시키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단기적으로는 캐즘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제품 믹스 개선과 고객 다변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삼성SDI가 제시한 ‘하반기 흑자 전환’ 목표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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