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적용…전기·수소차 등 일부 예외
공공기관 2부제와 보조 맞춰 동시 시행
전 사업장 자율 시행..참여 독려 방침
차량 5부제를 시행하는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정문 모습. 2026.3.29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삼성과 LG가 SK와 현대차에 이어 차량 운행 제한을 10부제에서 5부제로 한층 강화하며 4대그룹 모두가 차량 5부제를 실시하게 됐다.
정부의 자원안보 위기경보 격상에 맞춰 민간 부문까지 절감 기조가 확산되는 흐름이다.
6일 삼성은 8일부터 차량 10부제를 5부제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차량 5부제는 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삼성의 국내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자율 시행된다.
전기·수소차와 교통약자 차량 등은 예외이며 일부 업무용 차량은 사업장 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삼성은 지난달 25일부터 10부제를 운영해왔다.
이번 조치는 공공부문 중심의 2부제보다는 완화됐지만 적용 범위를 넓힌 점에서 실효성과 수용성을 동시에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업무 공간 소등, 휴일 주차장 폐쇄, 대기전력 차단 등 기존 절전 조치도 병행 강화한다.
LG는 6일부터 전 계열사 국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7일부터 적용한 10부제를 한 단계 강화한 조치다.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과 장애인·임산부·미취학 아동 탑승 차량은 종전과 동일하게 제외된다.
LG는 여의도 LG트윈타워 등 주요 사업장에서 일정 시간 이후 사무실 조명이 자동으로 꺼지는 시스템을 운영해왔고, 출퇴근 셔틀버스를 통해 자가용 이용을 줄이는 정책도 병행해왔다.
LG전자는 전 사업장 에너지 사용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경상남도 창원시 LG스마트파크에서는 태양광 설비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임직원 참여형 절전 캠페인도 상시 운영된다.
LG디스플레이는 경영진 주도의 점검 체계를 통해 에너지 절감 과제 이행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TDR(Tear Down and Redesign) 조직을 통해 전사 차원의 에너지 효율 개선과 과제 발굴을 병행하고 있다.
생산 설비의 에너지 최적화, 대기전력 최소화, 빅데이터 기반 설비 효율 개선, 인공지능(AI) 기반 냉동기 제어 등 기술적 접근도 확대되는 추세다.
LG CNS도 고효율 설비 부품 교체 등 인프라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정부의 에너지 비상 대응 강화와 맞물려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자원안보 위기 단계가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8일부터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교육청 및 국공립학교 등 약 1만1000개 기관이 대상이다.
중동 지역 긴장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국제유가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 대응 수위가 높아졌다.
SK는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 중이며, 현대차도 일부 사업장에서 운영하던 제도를 전 그룹사로 확대한 바 있다.
이번 삼성과 LG의 동참으로 주요 그룹 전반에 걸친 에너지 절감 체계가 사실상 일괄 가동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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