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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 투자·인구 증가 천안마저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삼성의 대규모 투자와 꾸준한 인구 유입을 바탕으로 충남의 대표 성장도시로 꼽히는 천안시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탄탄한 산업·인구 기반을 갖춘 천안마저 늘어난 주택 공급을 받아내지 못하면서 충남 주택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 투자·인구 증가 천안마저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3줄요약

천안시, 미분양관리지역 신규 지정

대규모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 급증

충남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 우려 고조

대전일보DB

충남 대표 성장도시도 공급 못 받아내…미분양 5100가구

도내 미분양 1만 가구 육박…지방 주택시장 침체 확산

삼성의 대규모 투자와 꾸준한 인구 유입을 바탕으로 충남의 대표 성장도시로 꼽히는 천안시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탄탄한 산업·인구 기반을 갖춘 천안마저 늘어난 주택 공급을 받아내지 못하면서 충남 주택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천안시는 부산 강서구와 함께 이달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천안은 관리지역 지정 기준 중 '미분양 해소 저조'와 '미분양 우려' 요건을 충족했다.

'미분양 해소 저조'는 미분양 물량이 최근 1년 평균을 크게 웃돌거나 최근 3개월간 감소세가 미미한 지역에 적용된다. '미분양 우려'는 인허가·분양 물량 증가나 청약·초기 분양 실적 악화로 미분양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지역에 해당한다.

천안의 관리지역 지정이 주목되는 이유는 산업·인구 기반이 충남에서도 상대적으로 탄탄하기 때문이다. 천안은 삼성전자와 삼성SDI를 비롯한 대기업 생산시설과 다수의 산업단지를 갖춘 충남 최대 도시다. 지난 7월 총인구는 70만 9679명으로, 지난해 5월 70만 명을 넘어선 지 1년여 만에 71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온양·천안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삼성SDI도 천안사업장에 차세대 배터리 생산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신규 고용과 인구 유입이 기대되면서 천안은 충남 주택시장을 떠받칠 대표적인 수요처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 기반에도 주택 공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부동산지인이 통계누리를 토대로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말 천안의 미분양 주택은 준공 전 4788가구와 준공 후 312가구 등 총 5100가구다. 준공 전 미분양은 한 달 전 3607가구보다 1181가구(32.7%) 증가했다.

올해 천안에서는 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 1948가구와 업성 푸르지오 레이크시티 1460가구, 엘리프 성성호수공원 1·2블록 1165가구 등이 잇따라 공급됐다. 이들 주요 사업장만 4573가구에 달한다.

단기간에 집중된 공급 물량은 청약과 계약 과정에서 충분히 소화되지 못했다. 업성 푸르지오 레이크시티는 1순위 청약에서 1400가구 모집에 1553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1.11대 1에 그쳤다. 일부 인기 주택형에 청약자가 몰렸지만 계약 이후 364가구가 무순위 물량으로 나왔다. 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도 평균 경쟁률은 양호했지만 일부 주택형이 2순위로 넘어가는 등 면적별 온도 차가 컸다.

미분양 문제는 천안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7월 말 충남 미분양 주택은 9982가구로 전월보다 1088가구(12.2%)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고, 규모는 경기 1만 4394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여기에 이미 착공했거나 분양을 앞둔 물량도 적지 않아 기존 미분양이 해소되기 전 신규 주택이 추가로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크다. 충남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충남에서 주택시장 여건이 가장 낫다고 평가받는 천안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는 것은 지역 시장의 침체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라며 "산업 투자와 인구 증가만 믿고 공급을 계속 늘리기보다는 실제 주택 수요와 공급 시기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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