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를 찾아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방문해 본격적인 ‘반도체·첨단산업’ 강화를 공약했다. 양 후보는 자신이 처음 반도체와 연을 맺은 기흥에서 ‘반도체 전문가’이자 ‘첨단산업 일꾼’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며 경기도를 글로벌 반도체 패권의 핵심 요충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 후보는 11일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양 후보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인 김문수 전 장관을 비롯해 김선교 경기도당위원장,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 안교재 수원시장 후보, 백영현 포천시장 후보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도 전영현 DS부문 대표이사와 김용관 경영전략 총괄 사장,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박승희 CR담당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양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이곳 기흥은 18살 양향자가 처음 반도체를 만난 곳”이라며 “경쟁국보다 10년 이상 뒤처졌던 대한민국 반도체가 일본을 제치고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가 된 기적과 신화의 도시”라고 회상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 발전을 막는 낡은 한계를 걷어내고 초격차 기술을 향한 도전을 아낌없이 지원해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압도적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11일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를 찾아 발언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양 후보는 세 가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첫번째는 기흥을 중심으로 한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규제 프리존 완성이다. 공장 증설과 인프라 구축의 발목을 잡는 인허가 절차를 혁신적으로 단축해 기흥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반도체 특례 시티’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두번째는 글로벌 보조금 전쟁에 맞선 전폭적인 정책금융 지원이다. 유망 팹리스와 스타트업, 소부장 기업들이 자금 걱정 없이 연구개발(R&D)과 사업화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산학연과 연계한 맞춤형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최고 수준의 반도체 인재들이 경기도에서 성장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세번째는 반도체 배후도시의 정주 여건 개선이다. 양 후보는 “현재 경기도의 가장 큰 문제는 일자리는 서울에, 주거는 경기도에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며, 기흥과 인근 지역의 교통망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주거와 의료, 교육, 문화가 어우러진 ‘반도체 스마트 시티’를 조성해 글로벌 인재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마지막으로 양 후보는 “반도체의 중요성을 모르거나 외면하는 정치인들과는 차원이 다른 반도체 우선 행정을 펼치겠다”며 “대만의 TSMC를 넘어서는 기흥을 만들어 대한민국이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패권 국가가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