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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 청구·청담현대1차 등 조합설립 눈앞…강남 소규모 재건축 속도

소규모 재건축 사업이 강남권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규모는 작지만 일부 절차 생략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기반으로 단지들이 사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강남권에 재건축을 통한 신축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며 집값이 빠르게 오른 점도 사업 추진의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청구·청담현대1차 등 조합설립 눈앞…강남 소규모 재건축 속도

소규모 재건축 사업이 강남권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규모는 작지만 일부 절차 생략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기반으로 단지들이 사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강남권에 재건축을 통한 신축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며 집값이 빠르게 오른 점도 사업 추진의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청구아파트는 소규모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를 앞두고 있다. 올해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28일까지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주민 공람을 마쳤다. 소규모 재건축은 200가구 미만인 주택단지를 대상으로 사업 절차를 간소화하고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18년 도입된 제도다.

청구아파트가 최근 재건축 추진에 속도를 내는 것은 서울시가 최근 소규모 재건축 용적률을 법적상한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시는 지난해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제2·3종 일반주거지역 내 소규모 재건축 등에 대해 조례 용적률을 법적상한 용적률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은 최대 250%,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최대 300%까지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청구아파트는 기존 용적률이 261%로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조례상 용적률인 250%를 웃돌아 재건축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용적률 완화로 최대 300%까지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사업 추진 여지가 생겼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은 오래전부터 얘기가 나왔지만 지난해 서울시 조례 개정으로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조합설립까지 앞두게 됐다”며 “인근에 있는 삼성아크로와 청담르엘 등 고가의 재건축 아파트들이 작년에 잇따라 들어선 것도 재건축 추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청담역 인근 청담현대1차아파트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5월 23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 이달 17일까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진행중이다. 잠원역 인근 신반포26차도 지난 6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인근에 메이플자이 등 신축 단지가 들어서면서 신축과 구축 간 주거 선호도 차이가 커진 데다 용적률 완화에 따른 사업성 개선도 사업 추진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추진 기대감은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4월 이주를 마친 매봉역 인근의 개포럭키아파트 전용면적 79㎡는 지난해 2월 22억 8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호가는 37억 원까지 올랐다.

강남권에 소규모 재건축 사업이 집중된 점도 눈에 띈다. 서울시 소규모 재건축사업 추진 현황에 따르면 6월 기준 서울 내 사업지는 73곳 중 강남구와 서초구 사업지가 13곳으로 17.8%를 차지한다.

노시태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소규모 정비사업은 일반분양 물량이 적고 시공사 선정 등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노후 주택을 정비하고 신규 주택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며 “공급 방식을 다변화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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