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방심할 때가 아니다"라며 기술 경쟁력 회복을 위한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노조의 총파업 예고 등으로 대내외 우려가 커지는 상황 속에 임원들에게 흔들림 없는 경영 활동도 당부했습니다.
오늘(15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최근 임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지금의 호황을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메모리 호황기에 취하지 말고 사업 전반의 수익성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울러 전 부회장은 메모리 사업부에 고객과 신뢰 관계를 강조하며 "항상 '을(乙)의 자세로 고객의 사업을 지원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최근 AI 열풍으로 빅테크들이 앞다퉈 메모리 반도체 입도선매에 나선 상황에서, 자칫 빠질 수 있는 자만심이나 공급자 우월주의를 경계하며 선제적으로 내부 기강을 다잡은 것입니다.
또한 "성과는 고객이 만들어준 결과"라며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한편, 호황에도 품질은 타협해서 안 된다고도 역설했습니다.
전 부회장은 회사 안팎의 어수선한 분위기에 흔들리지 말고, 임원들이 앞장서서 본연의 경영 활동을 유지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전 부회장은 임원들에게 "여러모로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고 (시장의) 조명을 받고 있지만 경영활동은 유지돼야 하며 각 사업부가 경영 활동만큼은 공히 잘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노조의 총파업 예고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반도체 생산 라인 가동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는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 부회장의 이 같은 주문은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나와 이목이 쏠립니다.
현재 반도체 호황 국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DS부문 내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파업을 예고한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성과급 제도화와 상한폐지와 관련해 전영현 대표이사가 오늘 오전 10시까지 직접 답하지 않으면 파업으로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