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삼성 3위, SK 6위..영업익 '톱 티어' 시총은 중위권

포쓰저널 강민혁 기자 글로벌 빅테크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비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분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 영업이익 규모에서 각각 3위와 6위를 기록하며 최상위권에 올라섰다. 그러나 시가총액...

삼성 3위, SK 6위..영업익 '톱 티어' 시총은 중위권

AI 반도체 호황 속 1분기 실적 상위권 도약

시총은 미국 상장사 대비 수배 격차 여전

“메모리산업 저평가 속 구조적 변화 진행 중”

글로벌 빅테크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비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분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 영업이익 규모에서 각각 3위와 6위를 기록하며 최상위권에 올라섰다.

그러나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각각 13위와 18위에 머물러, 실적 대비 기업가치가 크게 낮게 평가되는 괴리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일 각사 실적 공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에서 엔비디아가 65조5992억원(이하 원달러 환율 1475원 적용)으로 1위를 기록했고, 알파벳이 58조551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57조2328억원으로 마이크로소프트 56조6371억원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이어 애플 52조9304억원, SK하이닉스 37조6103억원, 아마존 35조1817억원, 메타 33조7362억원, TSMC 30조7670억원, 마이크론 23조799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메모리 반도체 주력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플랫폼 중심 빅테크와 동일한 이익 규모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산업 지형 변화가 확인된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수요 급증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며 애플 등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삼성전자 역시 메모리 업황 반등과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엔비디아·알파벳과 같은 초대형 수익군에 진입했다.

하지만 기업가치를 대표하는 지표인 시가총액 기준에서는 이러한 위상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엔비디아 시총은 4조8230억달러, 알파벳 4조6350억달러, 애플 4조112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 3조780억달러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9834억9000만달러로 글로벌 13위에 머물렀고, SK하이닉스는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18위권에 위치한다.

이익 규모가 유사한 기업들과 비교해 시가총액에서 수배 이상의 격차가 발생하는 구조다.

이 같은 괴리는 산업 특성과 시장 평가 방식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빅테크는 플랫폼 기반 반복 수익과 높은 성장 프리미엄이 반영되는 반면, 한국 반도체 기업은 여전히 경기 민감 업종으로 분류되며 할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모리 업황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지배구조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눌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메모리 산업의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 업종으로, 수요가 급증하면 가격이 급등하고 이후 수요가 꺾이면 ‘오더컷’이 발생하며 가격이 급락하는 사이클을 반복해왔다.

이 과정에서 재고와 설비 부담은 대부분 메모리 업체가 떠안는 구조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단기 수요가 아닌 중장기 인프라 투자로 자리 잡으면서 메모리 역시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한 전략 자산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HBM과 같은 AI용 메모리는 설계와 생산, 패키징까지 고객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며, 이 과정에서 3년에서 5년 단위의 장기 계약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과거처럼 단기 수요 변동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하는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수급 측면에서도 구조적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김재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고객 수요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2027년에는 수요 대비 공급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거 공급 과잉 중심의 사이클과 달리, AI 산업 확산으로 인한 구조적인 공급 부족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가격 중심의 변동성 산업에서 계약 기반 수익 구조로 전환되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AI 투자 슈퍼사이클이 이어질수록 이러한 변화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추론 수요 고도화로 메모리 시장은 기존 2년 주기 사이클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중심 수요 확대로 시장 규모 자체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HBM 확산으로 전체 D램 공급이 제약되면서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이익 변동성도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주요 기업 시가총액 순위/자료=컴퍼니즈마켓캡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