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측은 오늘부터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산업계에서는 대규모 파업에 대비한 사전, 사후 작업까지 감안할 경우 손실이 최대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오늘부터 피해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반도체 칩을 만드는 원판인 웨이퍼입니다.
수백 단계의 초미세 공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중간에 생산 라인을 멈추면 사실상 재사용이 어렵습니다.
사측은 제조 공정 셧다운 가능성에 대비해 오늘부터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업 신청자 4만 3천여명이 실제 파업에 참여할 경우 사실상 셧다운 수준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환/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반도체는 20~30일 계속 진행을 해야 해요. 중간에 끊기면 투입됐던 물량들에 대해서는 복구할 방법이 없고요. 그래서 다 버려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반도체 생산 라인은 24시간 운영되는 초정밀 제조 시설입니다.
만약 잠시라도 멈추면 상당한 손실로 이어집니다.
실제 지난 2018년 삼성전자 평택 공장 정전 사고로 생산라인이 28분 멈추면서 5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1분당 손실액이 18억 원, 하루로 환산하면 2조 6000억원에 달합니다.
산업계에서는 노조가 예고한 18일 동안의 총파업 뿐만 아니라 사전, 사후 작업까지 감안하면 손실이 최대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고객사와 쌓아온 공급 신뢰도 문제입니다.
현재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은 HBM 물량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만약 공급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경우 중국 창신메모리, 양쯔메모리 등 후발 메모리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송헌재/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 : 가장 반사이익을 볼 것이 TSMC 같고요. 삼성전자에 뒤지고 있는 기업이라도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상편집 홍여울 영상디자인 곽세미 취재지원 김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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