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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업용 지역 요금제 시행…전남광주 전기료 연간 4250억 아낀다

정부가 수도권 일극화를 해소하고 전력 수급 불균형을 잡기 위해 도입한 ‘산업용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를 적용하면 전남광주지역이 연간 4000억 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혜택으로 첨단산업 유치 경쟁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산업용 지역 요금제 시행…전남광주 전기료 연간 4250억 아낀다

산업용 지역 요금제 시행…전남광주 전기료 연간 4250억 아낀다

남부권 kWh당 13~18원 인하…반도체 팹 유치 시 연 1조 절감

2026년 08월 31일(월) 20:20

전남광주시광주청사 전경.<전남광주시 제공>

정부가 수도권 일극화를 해소하고 전력 수급 불균형을 잡기 위해 도입한 ‘산업용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를 적용하면 전남광주지역이 연간 4000억 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혜택으로 첨단산업 유치 경쟁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31일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가 공개한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설계안 적용 시 전남·광주 지역 산업계는 2025년 기준 연간 최대 4250억 원의 전력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의 설계안은 전남·광주가 포함된 남부권의 산업용 요금을 현재보다 1kWh당 13~18원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장 즉각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곳은 고유가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신음하고 있는 여수 국가산단이다. 여수 지역의 산업용 전력 사용량(연간 약 1만 3081GWh)에 인하 폭을 적용하면, 매년 1700억 원에서 최대 2355억 원의 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미래 먹거리인 첨단산업 분야의 기대감은 더 크다. 시는 향후 전남광주에 6.3GW 규모의 반도체 팹(Fab)이 들어설 경우, 요금 인하에 따른 전력비 절감액만 연간 최대 9936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조 원에 육박하는 비용 우위는 글로벌 기업 유치 시 결정적인 ‘러브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번 요금제 개편은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차원을 넘어, 국가 전력 시스템의 고질적 문제인 ‘장거리 송전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정책적 결단으로 풀이된다. 현재 수도권은 국내 전력의 40% 이상을 소비하면서도 자급률은 현저히 낮아, 비수도권에서 생산된 전기를 끌어다 쓰는 과정에서 막대한 송전 비용과 사회적 갈등을 야기해 왔다.

전남광주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요금제와 결합할 경우 ‘RE100(재생에너지 100%)’을 달성해야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최적의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시는 이를 지산지소형 산업 생태계로 전환하는 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는 전력 생산지역의 가치를 산업 경쟁력으로 바꾸는 중요한 정책 전환”이라며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전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에너지가 기업 투자와 일자리, 지역소득으로 이어지는 산업생태계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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