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2월 산업생산이 반도체 중심의 생산 확대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광공업과 설비투자, 건설기성 등이 동반 개선되며 경기 지표 전반이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2020년 6월(2.9%) 이후 5년 8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 감소(-2.2%) 이후 11월(0.7%)과 12월(1.2%)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올해 1월(-1.3%) 일시 하락한 뒤 다시 상승 전환했다.
광공업생산은 5.4% 증가하며 전체 생산 반등을 견인했다. 전자부품(-7.0%), 자동차(-1.4%), 기계장비(-1.5%) 등 일부 업종은 부진했지만, 반도체(28.2%)가 큰 폭으로 늘었고 비금속광물(15.3%), 기계·장비수리(31.8%)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생산 증가율은 1988년 1월(36.8%) 이후 38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37.8%)와 전기장비(5.8%)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3.9% 확대했다. 반면 석유정제(-5.7%), 전자부품(-9.3%)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26.7%), 전기장비(3.8%), 자동차(1.9%) 증가 영향으로 전월보다 3.4% 늘었다. 재고·출하 비율은 98.6%로 0.5%p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0.5% 증가했다. 정보통신(-5.7%) 등 일부 업종이 감소했지만, 도소매(2.7%)와 전문·과학·기술(3.3%) 부문이 증가를 주도했다.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준내구재(-5.4%)와 내구재(-1.5%) 판매가 줄었지만, 비내구재(2.6%)가 증가하며 상쇄됐다. 업태별로는 승용차·연료소매점(-0.8%), 면세점(-6.4%)이 감소했지만, 전문소매점(5.2%)과 슈퍼마켓·잡화점(14.4%)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3.5% 증가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40.4%)와 전기기기 및 장치 등 기계류(3.8%) 투자가 모두 확대한 영향이다. 건설기성 역시 건축(17.1%)과 토목(25.7%) 실적이 동반 증가하면서 19.5% 늘었다.
경기 지표도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8p 상승해 2011년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6p 올랐다.
다만 이번 지표에는 최근 중동 지역 전쟁 여파가 반영되지 않아 향후 지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남아 있다.
장상오 기자 fic@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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