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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업 Pick] 대한전선·HL만도·LS일렉트릭, 전력 인프라·AI 안전 솔루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화를 위해 직류 배전 도입을 검토함에 따라, LS일렉트릭은 자사 천안사업장에서 축적한 'DC 팩토리'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송변전...

[산업 Pick] 대한전선·HL만도·LS일렉트릭, 전력 인프라·AI 안전 솔루션...

대한전선 송종민 부회장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대한전선 제공]

라이센스뉴스 = 박창배 기자 | 전력 산업의 패러다임이 격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발전과 데이터센터 확대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임계치에 도달하면서, 전 세계는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송배전 인프라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력망 투자 확대와 AI 산업 성장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북미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차세대 전력 솔루션을 대거 공개하며 시장 주도권 쟁탈전에 나섰다.

대한전선과 LS일렉트릭은 북미 최대 전력 전시회에서 차세대 송배전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고, HL만도는 AI 기반 전기화재 예방 솔루션으로 산업 안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와 AI 인프라 구축 수요가 맞물린 현시점이 국내 기업들에게는 유럽·일본 기업을 제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며 “AI·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동시에 갖춘 기업만이 시장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한전선, HVDC·해저케이블로 북미 전력망 공략

대한전선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6 IEEE PES T&D’에 참가해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이번 전시에서 대한전선은 525kV급 HVDC(초고압직류송전) 토탈 솔루션과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특히 미국 시장 내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를 겨냥해 기존 관로를 활용하면서도 송전 용량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해 현지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송종민 부회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미국 전력청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송 부회장은 “미국 시장은 재생에너지 확산과 전력망 투자 확대로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그간 북미에서 쌓은 실적을 바탕으로 HVDC와 해저케이블 등 핵심 분야에서 성과를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 HL만도, AI 결합한 전기화재 예방 솔루션 ‘해치’ 양산 본격화

HL만도 '2026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 부스 전경 [사진=HL그룹 제공]

HL그룹의 SDV 선도기업 HL만도는 AI 기반 전기화재 예방 솔루션인 ‘해치(e-HAECHIE)’의 사업화를 추진한다.

지난해 CES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1년 만에 거둔 성과로, 오는 6월 양산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첫 적용될 예정이다. ‘해치’는 단순한 아크(불꽃) 감지를 넘어 AI가 위험도를 스스로 판단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스마트 방재 시스템이다.

HL만도는 5월 6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에서 실제 작동 프로세스를 공개하며 방재 컨설팅 역량을 선보인다.

HL만도 관계자는 “무인 자동화 공장인 HMGMA의 특성상 원격 관제와 선제적 방재가 필수적”이라며 “적외선 센서와 열화상 카메라를 결합해 미세한 열 변화까지 추적함으로써 완벽에 가까운 방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LS일렉트릭, DC·초고압·데이터센터 ‘삼각 포트폴리오’ 공개

LS일렉트릭 전시장 전경 [사진=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은 미국 IEEE 전시회에서 직류(DC) 및 초고압 송전 솔루션을 공개하며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내세운 것은 UL 인증을 획득한 직류 전력기기 라인업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화를 위해 직류 배전 도입을 검토함에 따라, LS일렉트릭은 자사 천안사업장에서 축적한 ‘DC 팩토리’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송변전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역량도 강조됐다. 345kV급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 등 풀라인업을 구축해 발전소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이어지는 전 공정을 지원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초고압부터 배전까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직류 시대의 게임체인저로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력 인프라와 산업 안전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세 기업의 전략은 결국 하나로 수렴된다. ‘전력 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는 기술 경쟁이다.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진입 장벽 역시 높아지고 있다. 기술과 실행력을 동시에 입증한 기업만이 다음 전력 시대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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