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언덕은 7월 한여름의 무더위로 오늘도 뜨겁다. 그곳에 가면 꼭 찾아뵙는 분이 있다. 앞을 보지 못하는 팔순 할머니이다. 내가 찾아가면 할머니는 늘 쪽방 문을 열고 골목 마당에 작은 의자 하나를 내놓는다. 오늘도 “어서 앉으세요” 한다. 내가 “할머니가 앉으셔야죠?” 하니, 한사코 나를 목사 대접한다며 의자에 앉으라 하고는, 할머니는 땅바닥에 쪼그려
[산모퉁이 돌고 나니] 쪽방촌 할머니의 사랑
쪽방촌 언덕은 7월 한여름의 무더위로 오늘도 뜨겁다. 그곳에 가면 꼭 찾아뵙는 분이 있다. 앞을 보지 못하는 팔순 할머니이다. 내가 찾아가면 할머니는 늘 쪽방 문을 열고 골목 마당에 작은 의자 하나를 내놓는다. 오늘도 “어서 앉으세요” 한다. 내가 “할머니가 앉으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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