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6·3 지방선거 전국 사전투표율이 23.51%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대구는 18.65%로 이번 선거에서도 전국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20%를 넘기지 못하고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2022년 8회 지방선거때보다는 투표율이 3.85%포인트 높아지면서 대구의 정치 참여 문화에 변화가 나타날지가 관심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선에서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18.65%로 전국 평균보다 4.86%포인트 낮았지만 2022년 지선때 보다는 3.85%포인트 높았다.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이 20.62%에서 23.51%로 2.89%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하면 대구의 증가 폭이 더 컸다. 전국 최하위는 벗어나지 못했지만 사전투표 참여 증가세만 놓고 보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에 대구에서 이번에도 ‘본투표 집중’ 현상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대 대선과 22대 총선, 8회 지선에서 대구의 본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22대 총선에서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25.60%로 전국 평균 31.28%보다 5.68%포인트 낮은 전국 최하위였으나 사전투표자와 거소투표신고인을 제외한 본투표 참여율은 38.12%로 전국 평균 35.31%보다 2.81%포인트 높았다. 반면 사전투표율이 41.19%로 전국 최고였던 전남은 본투표 참여율이 27.38%에 머물렀다. 대구보다 10.74%포인트 낮은 수치다.
2022년 8회 지선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대구는 사전투표율 14.80%로 전국 최저였지만 본투표율은 28.30%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본투표율 30.15%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사전투표율 전국 1위였던 전남의 본투표율 26.99%보다는 1.31%포인트 높았다.
21대 대선에서도 대구의 최종 투표율은 80.2%로 전국 평균 79.4%보다 높았다.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9.11%포인트 낮았지만 본투표 참여가 크게 늘어 최종 투표율은 전국 상위권이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선이 대구 유권자의 투표 행태 변화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에만 96명의 후보를 내세워 지난 지선보다 후보 수가 62.7% 늘었고 대구시장 선거도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간 거물급 대결 구도가 형성되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대구 유권자들이 투표 자체를 기피한다기보다 투표 시점을 본투표일로 선택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해석한다. 특정 정당이 우세한 지역일수록 유권자들이 선거 막판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본투표에 참여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사전투표보다 본투표를 선호하는 인식이 남아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앙선관위 잠정 집계 결과 29~30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천464만9천908명 중 1천49만8천411명이 참여했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인 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62%)보다 2.89%포인트 높은 수치다.
날짜별로는 첫날인 29일에는 11.6%, 둘째 날인 30일에는 11.91%를 각각 기록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는 전체 유권자 226만7천121명 중 54만6천757명이 참여해 24.1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총 14개 선거구에서 열리는 이번 재보선에도 대구 달성군이 17.56%로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이기동·한정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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